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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예금 탈출 행렬… 6개월 새 21% 빠졌다

무명의 더쿠 | 01-07 | 조회 수 4148

5대 은행 엔화예금 1조3000억엔→1조214억엔
‘엔저’에 원·엔 850원대까지 갔지만
BOJ 신중한 금리인상·원화가치 하락에 제동

 


최근 엔화예금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 가치 상승 속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다. 엔화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예금하는 상품이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1조214억엔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는 9000억엔대를 기록했다 소폭 올랐는데, 11월 말 1조1100억엔보다도 8%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6월 1조2929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1%가까이 예금 잔액이 줄었다.

 

엔화예금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엔테크(엔화+재테크)’ 열풍이 불며 크게 증가했다. 당시 100엔당 900원을 밑돌면서 엔화 가치가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달러당 원화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856.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100엔당 원화 환율의 평균치는 1014.3원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엔화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차익실현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면서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7월엔 기준금리를 0.25%로 올렸는데, 3회 연속 동결 이후 지난해 말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하다는 관측이 나온 이후 매도세가 커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앞으로 계속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권의 경제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일본 긴축 속도가 늦어지면서 엔화 가치 상승이 앞으로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4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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