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오겜 2' 보이콧 움직임… "월남전 참전 부친 훌륭하다" 대사 탓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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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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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트남 기관지 라오동 등에 따르면 현지 영화국은 최근 “오징어 게임 2가 베트남 영화법에 저촉됐는지 검토·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규정 위반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이 드라마가 베트남 역사를 왜곡했다며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월남전과 관련한 게임 참가자들의 대사다. 등 번호 388번 ‘대호’ 역할을 맡은 배우 강하늘이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가 남자다워지라고 (나를) 해병대에 보냈다.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이를 들은 다른 참가자들은 “아버님이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드라마 보이콧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라오동은 “해당 영상을 본 시민들이 넷플릭스 베트남에 재검열을 요청했다. 심지어 베트남 지역에서 드라마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2년에도 베트남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달리던 한국 드라마 ‘작은아씨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베트남을 모욕하는 등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현지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드라마 내에서 베트남전 참전 경력을 지닌 한국인 장군이 “한국군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 등을 발언한 부분이 검열 대상이 됐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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