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 넘었다"…유럽 정상들 '정치 간섭' 머스크에 일제히 반격
4,558 18
2025.01.07 02:08
4,558 18

머스크, 영국·독일 극우 정당 공개 지지하며 정상 '인신공격'
스타머 "거짓말 퍼트리는 사람"…숄츠 "트롤에 먹이 주지 말아야"

(파리·브뤼셀=연합뉴스) 송진원 정빛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유럽 '정치 간섭'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일제히 반격했다.

'유별난' 기업가의 돌발 발언이라고 치부하기엔 그가 곧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최고 실세 중 하나인 만큼 더는 간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머스크가 유럽 주요 국가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면서 유럽 주류 정치권에선 경계심이 바짝 높아졌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엑스(옛 트위터)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008∼2013년 왕립검찰청(CPS) 청장이었을 때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고 비난하면서 재조사와 스타머 총리 사퇴를 주장했다.

이 의혹은 영국의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오랫동안 주장했다.

머스크는 영국의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도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선거를 치러 노동당 정부를 몰아내야 한다는 게시물을 엑스에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머 총리는 이와 관련해 6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를 겨냥해 "거짓말과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사람들은 피해자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의 치열함과 활발한 토론을 즐기지만 그것은 거짓이 아니라 사실과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며 사건을 은폐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 기자회견 뒤 머스크는 또다시 엑스에 "스타머는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어린 소녀와 부모들의 호소를 반복적으로 무시했다"며 "스타머는 비열하다"고 인신공격했다.



머스크는 다음달 23일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도 참견했다.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한 머스크는 지난달 20일 엑스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적었다. 지난달 28일엔 독일 한 주간지에도 같은 취지로 기고했고 오는 9일엔 이 정당의 총리 후보인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와 라이브 대담도 잡았다.

머스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향해선 "무능한 멍청이이며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반민주 폭군"이라고 불렀다.

이에 독일 정부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의 대다수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이며 품격 있다"며 "머스크의 거짓말이나 반쪽짜리 진실, 개인 의견이 8천400만명이 사는 한 나라(독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 역시 머스크의 정치 개입 논란에 대해 "새로운 일이 아니고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트롤(troll·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시비 거는 사람)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대응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를 위해 머스크의 유럽 정치 개입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대사들과 신년회에서 머스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은 채 "10년 전만 해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의 소유주가 새로운 국제 반동 운동을 지원하고 독일을 포함한 선거에 직접 개입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도 이날 현지 공영방송 NRK에 "SNS에 대한 막대한 접근권과 대규모 경제적 자원을 가진 사람(머스크)이 다른 나라 내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민주주의와 동맹 국가간 이런 식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노르웨이 정치에도 간섭하려 들면 정치권이 똘똘 뭉쳐 그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도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45024?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토팜💖] 손상되고 민감해진 피부 고민은 그만!❌ 긴급 진정보호 크림 ✨아토팜 판테놀 크림✨체험 이벤트 458 01.05 40,9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7,8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9,2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39,9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75,6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60,8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37,0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5,3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9,6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03,8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7894 기사/뉴스 [단독]애플페이, 1위 신한카드와 마침내 '연동'…2월 서비스 시작 4 10:56 165
327893 기사/뉴스 대통령 관저 나서는 차량 행렬(1/7 기사) 24 10:49 1,999
327892 기사/뉴스 [단독] 공식 라인업 빠진 이유..변우석X아이유 '21세기 대군부인' MBC 연말 노린다 4 10:48 1,157
327891 기사/뉴스 박성훈 음란물 이어 박규영 대형스포까지, '오겜' SNS 주의보 '비상' 8 10:45 1,027
327890 기사/뉴스 [뉴스 A/S] 관저 '인간방패' 국힘 의원, 왜 45명이라고 했나 6 10:42 1,387
327889 기사/뉴스 김흥국 "정치인들이 해병대를 둘로 갈라놨다…안타까워" 58 10:35 1,728
327888 기사/뉴스 브브걸 은지 "3인 컴백, 데뷔 때처럼 떨리는 마음..떠난 쁘이들 돌아와!" [일문일답] 5 10:33 1,066
327887 기사/뉴스 경찰, '내란 혐의'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직위해제 18 10:33 1,714
327886 기사/뉴스 [단독] "안규백 의원 '윤 대통령 도피 제보' 출처는 경호처" 42 10:32 2,965
327885 기사/뉴스 그림 받은 현직 구미시의원…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송치 6 10:29 733
327884 기사/뉴스 송중기, 영화만 하면 왜 망할까[스경연예연구소] 27 10:29 1,529
327883 기사/뉴스 [단독]"1차 감자탕, 2차 햄버거. 식고문 같았다"...'종근당 하이파이브' 피해자 인터뷰 25 10:27 3,980
327882 기사/뉴스 ‘최대 500억弗 규모’ 국민연금 환 헤지 임박… “환율 30~40원 내려갈 것” 15 10:23 997
327881 기사/뉴스 [단독] '사망' 이희철 유족 "사인은 심근경색..건강했는데 하루 아침에" 애통 [인터뷰] 28 10:19 5,554
327880 기사/뉴스 '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1심 벌금 1500만원 3 10:18 511
327879 기사/뉴스 “1909년 안중근이 2025년의 국민들에게”‥‘하얼빈’ 개봉 3주차에도 1위 9 10:07 474
327878 기사/뉴스 [속보] 이창용·김병환·이복현 "F4 회의서 비상계엄 쪽지 논의 없었다" 39 10:07 1,760
327877 기사/뉴스 강타부터 NCT 위시까지…30주년 기념 'SM타운 라이브' 기대 포인트 5 10:05 792
327876 기사/뉴스 권성동 "최상목, 장관들 임명해야…외교문제 발생 않도록 최선" 44 10:03 1,441
327875 기사/뉴스 광복 80주년 기념 홍범도 장군의 생애 다룬 '독립군' 영화 내레이션에 조진웅 참여 12 10:01 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