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보고타’ ‘아마존 활명수’… 한국 영화, 지구 반대편서 찍은 이유는
4,463 1
2025.01.07 00:55
4,463 1
cwmXNl

“이 나라 오래 있을 것도 아이다. 여기를 톨게이트라고 생각하자고. 미국 가는 톨게이트.”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된 국희(송중기)네 가족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도망치듯 떠난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순박했던 청년 국희가 콜롬비아의 의류 밀수 사업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누아르. 국내 최초로 콜롬비아 현지에서 촬영해 장대한 안데스산맥의 풍광과 남미 특유의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을 담아냈다.

브라질 아마존에서 촬영한 영화 ‘아마존 활명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찍은 드라마 ‘수리남’처럼 한국 콘텐츠가 지구 반대편까지 개척하고 있다. 1957년 영화 ‘이국정원’의 홍콩 촬영으로 시작된 한국 영화의 해외 로케이션(현지 촬영)은 미국·유럽·중동·아프리카를 거쳐 이젠 남미까지 영토를 넓혔다. 2019년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호황을 맞은 당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비슷한 시기 영화 ‘교섭’ ‘모가디슈’ ‘비공식작전’ 등 해외 로케이션이 급증했다. 국내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선한 장소를 발굴하려는 수요와 해외 영화·드라마를 유치하려는 제3세계의 정책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영화 ‘보고타’는 2019년 말 크랭크인 해 2020년 3월 코로나 유행으로 철수하기까지 약 3개월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촬영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의 촬영지로 주목받은 이후, 콜롬비아는 적극적으로 해외 콘텐츠를 유치하려는 정책을 폈다. ‘보고타’는 콜롬비아 내 지출의 35%를 돌려받는 세제 혜택으로 제작비를 대폭 절감했다. 제작사 이디오플랜의 박성일 대표는 “CG 기술이 발전했지만 ‘보고타’처럼 생활 밀착형 영화의 경우 그 지역의 공기까지 스크린에 재현해내야 한다”고 했다. “콜롬비아는 미국에서 가깝기도 하고, 안데스산맥·카리브해 등 자연경관이 다채로워서 할리우드에서도 각광받는 촬영지다. 인건비도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라 한국 스태프는 최소 인원만 가고, 현지 스태프를 최대한 활용했다.”


RKSLTb

류승룡 주연의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이동 시간만 40시간, 브라질 아마존에서 사전 답사를 포함해 7개월간 촬영했다. 전 양궁 국가대표가 백발백중 활 솜씨를 자랑하는 아마존 전사 3인방을 이끌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 도전하는 이야기. 실제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이 영화에 등장하고, 원주민 출신 배우를 비중 있는 조연으로 캐스팅했다. 배우 류승룡은 “한국에서 찍을 수도 있었지만, 로케이션을 결정한 건 실제 원주민들의 얼굴 때문이었다”고 했다.

타국에 대한 편견과 부족한 문화 감수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경우, 수리남 정부가 자국을 마약과 비리 국가로 묘사했다며 공식 항의해 영문 제목을 ‘Narcos-Saints(마약 성자)’로 바꿨다. ‘아마존 활명수’ 역시 브라질 원주민을 미개하게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보고타’에서도 콜롬비아가 부정부패, 불법 밀수가 판치는 나라로 묘사돼 개봉 전부터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성제 감독은 “’나르코스’ 등 수위 높은 할리우드 영화를 만들어와서 그런지 오히려 콜롬비아 현지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80764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650 04.16 31,1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4,6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1,7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4,5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23,0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99,1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5,3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6,5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245 기사/뉴스 [단독] ‘데뷔 21주년’ 이승기, 5월 가수로 돌아온다 12:03 11
2690244 정보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 예고편 12:03 11
2690243 기사/뉴스 김동연 캠프 “권리당원 여조업체 의심돼…누가 싸고 도나” 12:03 40
2690242 이슈 현아 (HyunA) DS [못 (Mrs. Nail)] Concept Photo #1 12:02 68
2690241 정보 토스 6 12:02 226
2690240 이슈 "이재명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이재명 카카오 플러스 친구맺기 캠페인 3 12:02 166
2690239 기사/뉴스 尹부부 맡긴 투르크 국견, 서울대공원이 키운다 1 12:00 409
2690238 유머 가숨 두근거리게 하는 당근 알바 12 11:59 752
2690237 이슈 짝눈 달란트로 매번 느낌이 엄청 다르다는 배우.twt 1 11:59 520
2690236 이슈 한국인이 밥에 진심이 아닌 이유 2 11:59 563
2690235 이슈 추미애 유튜브 커뮤니티 업데이트 3 11:58 655
2690234 유머 러시아 사람들 너무 안 웃어서 무섭다고 하소연했더니 러시아에 2년 살았던분이 거기서는 유모차에 있는 애들도 무표정이라고해서 4 11:58 778
2690233 이슈 뭘 보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를 보고 어디까지 딥하게 파고들어가냐 가 오타쿠의 기준이라고 계속 .꾸준히.말합니다 7 11:57 267
2690232 이슈 오늘 이정후한테 헬멧건드린다고 뭐라고 한 심판 8 11:56 1,719
2690231 기사/뉴스 관광공사 사장 ‘알박기 논란’…노조 “대선 뒤 임명해야” 1 11:55 177
2690230 이슈 오늘자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씨엔블루 광고 만난 정용화.x 11:54 198
2690229 이슈 후즈팬카페 싸인 폴라 이벤트 형평성 문제 발생 (직원이 빼돌렸다는 의혹) 8 11:52 963
2690228 기사/뉴스 불안해서 SNS도 못한다는 미국 유학생들 52 11:51 3,321
2690227 기사/뉴스 박보검, 차지연 무대에 눈물 왈칵..진행 중단까지(‘칸타빌레’) 11 11:51 749
2690226 기사/뉴스 진드기 조심!…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올해 첫 발생 2 11:50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