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버스 타고싶다" 시내버스 기어오른 장애인, 교도소 노역장간다
32,946 251
2025.01.06 22:21
32,946 251

7일 뇌병변과 시각장애인 등 충북 지역 중증장애인 4명이 휠체어를 끌고 스스로 청주지방검찰청으로 향한다. 검찰청으로 가는 이유는, 교도소 노역장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절차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노역장행을 선택한 이는 총 4명으로 모두 중증장애인. 이종일(67)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권은춘 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중증뇌병변장애인이고, 이현주 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는 시각장애인이다.

이들이 불편한 신체를 이끌고 노역장을 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법원이 선고한 벌금 대신 신체형인 노역을 선택한 것.

 

이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2021년 '장애인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 당시 이들은 장애인의 생존권이 담긴 요구안을 충북도청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코로나19 장애인 안전 대책 수립 및 홍보 ▲장애인 이동권 보장 ▲가정폭력피해 장애여성 보호 시설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충북도지사(김영환, 국민의힘) 비서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들을 청사현관에서 막아섰다. 경찰은 당시 이들 장애인들을 막아선 데 대해 "코로나19로 도청 출입이 민감한 상황"이라며 "애초 3명이 도지사 비서실에 방문하기로 했으나 단체 측이 갑자기 5명으로 인원을 늘려 막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제지에 막힌 이들 장애인단체 대표는 충북도청 인근 상당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2021년 5월 21일,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충북도가 이동권 예산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집회가 진행되던 도중 시내버스가 도착했다. 장애인은 탈 수 없는 계단버스였다. 장애인들은 저상버스가 아닌 이 계단버스를 '차별버스'라 불렀다.

권은춘 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휠체어에서 내려 버스 계단을 기어 올랐다. 이종일 소장은 장애인들에게 경고방송을 하며 집회를 방해하는 청주상당경찰서 측에 항의했다. 이현주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계단버스는 장애인을 위한 버스가 아니므로 저상버스를 도입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장애인들에게는 ▲주식회사 OO교통의 승객수송 업무 방해 ▲일반교통방해(육로)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은 이들 4인에게 총 350만 원을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에 대한 기소과정도 석연치 않다. 사건이 발생한 2021년 경찰은 이들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1년 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위와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XMhdBS

충북 청주시 소재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종일 (67) 소장이 충북 도청 쌈지광장 계단을 바라보고 있다. ⓒ 충북인뉴스

rXDmVC

충북 청주시 소재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종일(67, 앞줄 가운데) 소장 ⓒ 충북인뉴스


UxzsGQ

 

충북 청주시 소재 이종일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사진=김남균 기자) ⓒ 충북인뉴스

 

 

 

전문은 여기로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94073

목록 스크랩 (2)
댓글 2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2025년 새해엔 좁쌀 부숴야지?🫠 좁쌀피지 순삭패치와 함께하는 새해 피부 다짐 이벤트! 212 01.05 40,0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7,8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9,2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39,9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74,7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59,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37,0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4,4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9,6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03,8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93655 기사/뉴스 안규백 "尹 용산서 빠져나와 도피했다는 제보 들었다" 125 09:32 7,413
93654 기사/뉴스 [속보]與권영세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정부에 요청" 241 08:28 18,107
93653 기사/뉴스 비상 시국에 '경제·외교'보다 '이재명' 더 많이 외쳤다... 與 지도부 회의 분석해보니 166 08:10 8,683
93652 기사/뉴스 지난 대선 단일화 입장 밝힌 안철수 214 07:45 25,855
93651 기사/뉴스 정청래에게 칭찬받은 부천시을 국회의원 김기표 법사위 데뷔전 155 01.07 33,687
93650 기사/뉴스 블링컨 "미, 최상목 완전히 신뢰"?…미 발표문엔 없어 107 01.07 13,739
93649 기사/뉴스 송중기, 어쩌다 2연속 흥행 참패‥‘보고타’도 외면당했다 208 01.07 42,197
93648 기사/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규제 줄이고 기업에 자유 주는 것이 보수의 가치” 59 01.07 3,089
93647 기사/뉴스 3·1절에 일장기 건 세종시 주민, 尹 탄핵 반대 집회신고 143 01.07 18,611
93646 기사/뉴스 전 수방사령관 "경호처, 불법 군 동원… 병사 부모 항의 빗발쳐" 369 01.07 33,918
93645 기사/뉴스 박은정 사진하나 공개했더니… 여당 “폭발” 하며 난장판된 국회 352 01.07 52,668
93644 기사/뉴스 尹측 "계엄 논의했을 뿐 내란 논의한 것은 아냐"‥의견서 추가 제출 327 01.07 16,299
93643 기사/뉴스 [단독] 공수처, 평양 무인기 자료 확보…'외환죄'도 본격 수사 108 01.07 11,131
93642 기사/뉴스 MBC : 경찰 안팎에선 "3박 4일 이상의 장기전으로 열 명·스무 명씩 경호원들을 체포해가며 저지선을 뚫는다"거나, 199 01.07 26,371
93641 기사/뉴스 [속보] 법원, 尹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유효기간 연장 604 01.07 25,674
93640 기사/뉴스 [단독] 도 넘은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 경찰청 찾아가 "체포영장 왜 따르냐" 296 01.07 23,537
93639 기사/뉴스 해외 만평으로 본 윤석열 56 01.07 12,099
93638 기사/뉴스 [단독] "양심 없네"…제주항공 사고로 돈벌이한 '악덕 장례식장' 184 01.07 34,127
93637 기사/뉴스 휴 잭맨, '27년만 이혼' 사유 불륜이었나..♥7살 연하 새여친과 데이트 포착 288 01.07 6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