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버스 타고싶다" 시내버스 기어오른 장애인, 교도소 노역장간다
35,054 251
2025.01.06 22:21
35,054 251

7일 뇌병변과 시각장애인 등 충북 지역 중증장애인 4명이 휠체어를 끌고 스스로 청주지방검찰청으로 향한다. 검찰청으로 가는 이유는, 교도소 노역장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절차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노역장행을 선택한 이는 총 4명으로 모두 중증장애인. 이종일(67)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권은춘 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중증뇌병변장애인이고, 이현주 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는 시각장애인이다.

이들이 불편한 신체를 이끌고 노역장을 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법원이 선고한 벌금 대신 신체형인 노역을 선택한 것.

 

이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2021년 '장애인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 당시 이들은 장애인의 생존권이 담긴 요구안을 충북도청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코로나19 장애인 안전 대책 수립 및 홍보 ▲장애인 이동권 보장 ▲가정폭력피해 장애여성 보호 시설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충북도지사(김영환, 국민의힘) 비서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들을 청사현관에서 막아섰다. 경찰은 당시 이들 장애인들을 막아선 데 대해 "코로나19로 도청 출입이 민감한 상황"이라며 "애초 3명이 도지사 비서실에 방문하기로 했으나 단체 측이 갑자기 5명으로 인원을 늘려 막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제지에 막힌 이들 장애인단체 대표는 충북도청 인근 상당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2021년 5월 21일,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충북도가 이동권 예산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집회가 진행되던 도중 시내버스가 도착했다. 장애인은 탈 수 없는 계단버스였다. 장애인들은 저상버스가 아닌 이 계단버스를 '차별버스'라 불렀다.

권은춘 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휠체어에서 내려 버스 계단을 기어 올랐다. 이종일 소장은 장애인들에게 경고방송을 하며 집회를 방해하는 청주상당경찰서 측에 항의했다. 이현주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계단버스는 장애인을 위한 버스가 아니므로 저상버스를 도입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장애인들에게는 ▲주식회사 OO교통의 승객수송 업무 방해 ▲일반교통방해(육로)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은 이들 4인에게 총 350만 원을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에 대한 기소과정도 석연치 않다. 사건이 발생한 2021년 경찰은 이들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1년 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위와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XMhdBS

충북 청주시 소재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종일 (67) 소장이 충북 도청 쌈지광장 계단을 바라보고 있다. ⓒ 충북인뉴스

rXDmVC

충북 청주시 소재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종일(67, 앞줄 가운데) 소장 ⓒ 충북인뉴스


UxzsGQ

 

충북 청주시 소재 이종일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사진=김남균 기자) ⓒ 충북인뉴스

 

 

 

전문은 여기로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94073

목록 스크랩 (2)
댓글 2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비💙] 예민하고 가려워 고통받는 피부! 긁건성엔 극강로션🚨 더마비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 체험 이벤트 370 01.23 13,0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18,8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2,7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76,3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97,9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6,8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3,7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20.05.17 5,474,3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7,8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9,7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0947 기사/뉴스 “40박짜리 여행이 있다고?”...역사상 가장 긴 패키지 선보인 간큰 여행사, 도대체 어디를 가길래... 22 01.23 1,752
330946 기사/뉴스 [오늘 이 뉴스] "의원들 담 넘었으니 봉쇄아냐" '기적 논리' 듣던 재판관 '팩폭' (2025.01.23/MBC뉴스) 20 01.23 1,287
330945 기사/뉴스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 X아치”... 명진 스님의 깊은 탄식 5 01.23 808
330944 기사/뉴스 "전세계 인구소멸 더 빨라진다" 퍼거슨 경고 22 01.23 1,611
330943 기사/뉴스 "아이들 좋아하는데" 3가지만 먹던 8세...결국 앞 못봐, 왜? 3 01.23 2,735
330942 기사/뉴스 윤석열 넥타이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 [고양이뉴스] 294 01.23 28,823
330941 기사/뉴스 尹 "계엄 때 국회 다 들여보내…먼저 들어가려고 담 넘었을지도" 46 01.23 2,326
330940 기사/뉴스 웹툰 ‘이태원 클라쓰’, 일본서 세계 최초 뮤지컬 상연… 코타키가 박새로이 역 열연 5 01.23 967
330939 기사/뉴스 '짱원영'의 힘...예스24 『초역 부처의 말』 판매량 '51배' 급증, 종합 1위는? 11 01.23 1,270
330938 기사/뉴스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성 영상 게시…60대 男 구속영장 7 01.23 1,430
330937 기사/뉴스 한미 외교 첫 통화…우리만 '북핵 공조' 강조 8 01.23 988
330936 기사/뉴스 윤 대통령, 헌재 출석 전 ‘헤어 스타일링’ 논란…법무부 “특혜 아냐” 156 01.23 14,846
330935 기사/뉴스 카카오페이, 알리에 4000만명 정보 무단 전송…과징금 59억원 473 01.23 23,217
330934 기사/뉴스 내 아이돌의 아찔한 연애 서바이벌…‘아듀 솔로’ 상반기 공개 10 01.23 2,386
330933 기사/뉴스 김용현, 계엄 목적 질문에 "부정선거 실체 파악해 국민에 알리는 것" 15 01.23 1,629
330932 기사/뉴스 지난주 ‘40억 로또’ 당첨자는 파주 사는 태국인 44 01.23 5,479
330931 기사/뉴스 서부지법 판사실 난입…전광훈 교회 특임 전도사 구속 32 01.23 2,590
330930 기사/뉴스 이게 공교육에서 할 소리인가 24 01.23 5,500
330929 기사/뉴스 [단독] ‘5살 학대 사망’ 태권도장 관장 추가 구속…“피해 아동 더 있다” 15 01.23 2,614
330928 기사/뉴스 빠니보틀-원지-곽튜브 ‘지구마불 세계여행3’ 컴백…3월 첫방 9 01.23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