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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에서 3박 4일 지새운 시민들

무명의 더쿠 | 01-06 | 조회 수 5316




캄캄한 새벽, 겨울 냉기가 피어오르는 도로 위에 시민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추위를 막을 은박 담요를 두르고, 방한 텐트를 치고, 그렇게 아침이 올 때까지 버팁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자 시민들은 관저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김다진]
"체포하러 간다고 했는데 6시간 동안 대치하고 안 잡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 보고 화나서 나왔습니다."

공수처는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관저에서 물러났지만, 시민들은 그날부터 관저 앞을 지켰습니다.

폭설 속에서도 밤낮 3박 4일을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이다혜]
"체포가 되는지 안 되는지가 결론이 나는 날이니까 아무래도 떠나기가 좀 어려워서 스케줄을 미루고 지금 여기 있는…"

하지만,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게 일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둬들이는 혼선 끝에 영장 집행 시한을 넘기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문지현]
"사실 공수처가 제대로 일을 했으면 이렇게 철야 농성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얘기를 이제 와서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체포)할 생각이 없구나."

[유윤재]
"공수처가 좀 더 강경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고 진입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닌가…"

[이성음]
"사과해야 할 사람은 사과하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괴로움 없이 지내고 있는데, 왜 늘 잘못하지 않은 쪽이 괴로워하고 아파야 합니까"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은 이번에도 푸드 트럭과 방한 용품을 나누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조수빈/자원봉사자]
"일반 시민분들이 현장에서 '핫팩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얘기를 하면 바로 이제 배송해 주셔가지고…"

근처 성당도, 공연장도 몸을 녹이고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줬습니다.

관저 앞에서 3박 4일간의 철야 농성을 마친 시민들은 이번 주말 광화문에서 다시 모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한솔 기자

영상취재 : 이준하 김백승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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