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특정 언론사의 질의를 일방적으로 뭉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6일 오후 시청 2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을 마친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발언권을 얻은 대전MBC 기자가 "정국 관련해서 여쭤볼게 있다"고 운을 떼자 "MBC는 답하지 않겠다. 왜곡할 텐데"라고 질문을 끊었다.
이는 대전MBC 등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이 시장이 집에 있었다'고 행적을 비판 보도한 데 따른 불편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단체도 지난 12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후 이 시장이 주재해야 할 긴급회의를 부시장에게 맡기고, 11시간 동안 종적을 감췄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이 시장은 비상계엄 당시 종적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 시장은 이어진 보문산 개발 관련 보물산 프로젝트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한 질의에는 공식브리핑 등을 예고하며 답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올해는 시민의 전체 삶을 책임지는 시정을 펼쳐 민선 8기 완성의 해로 삼겠다"며 "지난해는 민선 8기 도약의 해로서 각종 지표에서 눈부신 성과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해는 국정 혼란과 국제 정세, 경제 상황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시정이 중요한 시기"라며 "출생률과 인구의 감소, 그에 따른 초고령화와 잠재성장률의 하락 등 사회구조적 위기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남에서 결혼, 출생, 보육, 교육, 자립까지 시민의 전 생애를 책임지는 민생정책 강화와 민선 8기 비전으로 삼았던 일류경제도시의 완성을 통해 위기의 악순환을 기회의 선순환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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