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윤석열 체포 일임’ 지휘한 공수처…주석서엔 “지휘 권한 없어”
4,016 1
2025.01.06 18:37
4,016 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집행 지휘 공문’을 보내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려 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던 가운데, 공수처 누리집에 게시된 법률 주석서도 경찰에 대한 공수처의 지휘·감독 권한이 없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기초적인 법률 해석 문제로 체포 영장 집행만 늦췄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날 한겨레가 확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주석서’(주석서)를 보면 “해석상 검사의 직무 중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감독, 재판 집행 지휘·감독, 국가소송과 행정소송의 수행 또는 그 수행에 관한 지휘·감독 업무는 수사처(공수처)검사의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주석서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1년도 공수처 연구용역과제로 발간한 것으로, 공수처 누리집에도 게시돼있다. 주석서가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에 따른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에도 공수처엔 경찰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석서는 아울러 만약 공수처 검사가 경찰에 지휘·감독권을 갖는다면, 이는 파견경찰관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파견된 공수처 수사관인 경우만 해당한다고 짚는다. 공수처 내부 수사관이나 파견 수사관에 한해서만 구속(체포) 영장의 집행과 관련해 공수처 검사의 지휘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날 경찰 특수단은 2020년 수사권조정 과정에서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이 삭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일반 검사나 공수처 검사나 마찬가지란 취지다. 공수처는 형사소송법 81조(구속영장은 검사의 지휘에 의하여 사법경찰관리가 집행한다)에 따르면 법리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해당 법 조항이) 수사권 조정 이후에 업데이트 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관이나 공수처 소속 수사관 등으로) 좁게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결국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시한 마지막 날을 법률 해석 혼란 속에 우왕좌왕하며 보낸 셈이 됐다. 시민사회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어 “영장 집행 시한 하루 남겨두고 영장 집행 업무를 경찰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체포영장마저 집행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이라면 어느 누가 그 존재 이유를 인정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https://naver.me/FqW0gxk6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열 오른 그날, 시원한 휴식을 위한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체험 이벤트 405 04.16 32,0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5,6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3,0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26,8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99,8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6,0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7,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398 이슈 엔시티 위시(NCT WISH) 'Poppop' 이즘(izm) 평 13:55 66
2690397 이슈 남자들 여자가 이상형 말하는 거 ㅈㄴ 싫어하는 듯 1 13:54 587
2690396 유머 내가 본 사람 중 한동훈 성대모사 젤 잘함 feat. 한국인 속 터지는 ㅇㄴㅇ 언변 3 13:53 202
2690395 이슈 책으로 만나는 블라인드 소개팅 1 13:53 203
2690394 이슈 2025 DOYOUNG CONCERT [ Doors ] 안내 13:52 336
2690393 기사/뉴스 장시원 PD ‘불꽃야구’ 론칭에 JTBC “유사 아류 콘텐츠 강경대응”[공식] 3 13:52 269
2690392 이슈 한국인에게 "시간 날 때 보자!"를 듣고 영원히 기다린 중국인 2 13:52 485
2690391 이슈 문형배 재판관 “(윤석열 탄핵 선고) 토론을 하면 결국 현재의 결론에 이른다’는 게 저의 처음 생각이었다. 설득에 4개월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5 13:51 598
2690390 이슈 막화 공개하고 최종오열 상태 만들어버린 티빙 드라마(feat. 용두용미) 2 13:49 1,287
2690389 이슈 [MBC 라디오 '잠깐만' 캠페인] with 김성철 3 13:49 173
2690388 기사/뉴스 JTBC “‘최강야구 2025’ 9월 론칭, 아류작으로 피해 없길” 장시원PD 저격[공식] 21 13:46 1,381
2690387 유머 새깅 지대로인 벌룬팬츠 12 13:44 1,247
2690386 이슈 조건만남 사기치는 중국인 조롱했는데 8 13:44 2,098
2690385 이슈 (구) 무한확장 엔시티만 가능했던 바로 그 자컨 어색하지만 괜찮아 11 13:43 907
2690384 이슈 외향 외성 내향 내성 정리 39 13:42 1,970
2690383 기사/뉴스 이디야커피, '데못죽' 컬래버 세트 출시 3일 만에 10만 세트 돌파 12 13:41 1,196
2690382 기사/뉴스 태연, 日 콘서트 취소 '날벼락'.."도둑맞은 느낌, 팬들에 미안" 심경 15 13:41 1,451
2690381 유머 우결키즈 마크(엔시티)가 한국 와서 방문한 떡볶이집 3 13:41 815
2690380 유머 누끼 따서 합성한거같은 후이바오 🐼 19 13:41 1,346
2690379 이슈 1980년대 만화 오렌지로드 아유카와 마도카.gif 2 13:41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