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윤석열 체포 일임’ 지휘한 공수처…주석서엔 “지휘 권한 없어”
3,798 1
2025.01.06 18:37
3,798 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집행 지휘 공문’을 보내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려 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던 가운데, 공수처 누리집에 게시된 법률 주석서도 경찰에 대한 공수처의 지휘·감독 권한이 없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기초적인 법률 해석 문제로 체포 영장 집행만 늦췄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날 한겨레가 확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주석서’(주석서)를 보면 “해석상 검사의 직무 중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감독, 재판 집행 지휘·감독, 국가소송과 행정소송의 수행 또는 그 수행에 관한 지휘·감독 업무는 수사처(공수처)검사의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주석서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1년도 공수처 연구용역과제로 발간한 것으로, 공수처 누리집에도 게시돼있다. 주석서가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에 따른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에도 공수처엔 경찰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석서는 아울러 만약 공수처 검사가 경찰에 지휘·감독권을 갖는다면, 이는 파견경찰관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파견된 공수처 수사관인 경우만 해당한다고 짚는다. 공수처 내부 수사관이나 파견 수사관에 한해서만 구속(체포) 영장의 집행과 관련해 공수처 검사의 지휘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날 경찰 특수단은 2020년 수사권조정 과정에서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이 삭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일반 검사나 공수처 검사나 마찬가지란 취지다. 공수처는 형사소송법 81조(구속영장은 검사의 지휘에 의하여 사법경찰관리가 집행한다)에 따르면 법리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해당 법 조항이) 수사권 조정 이후에 업데이트 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관이나 공수처 소속 수사관 등으로) 좁게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결국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시한 마지막 날을 법률 해석 혼란 속에 우왕좌왕하며 보낸 셈이 됐다. 시민사회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어 “영장 집행 시한 하루 남겨두고 영장 집행 업무를 경찰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체포영장마저 집행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이라면 어느 누가 그 존재 이유를 인정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https://naver.me/FqW0gxk6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406 01:30 16,4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30,1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01,8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03,4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37,5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18,9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65,2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85,9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99,2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10,0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2596 이슈 보호자 무시하고 사리사욕 채우는 동물병원 22:52 79
2682595 이슈 운전면허 딸 때 의견 갈리는 두 가지 22:52 64
2682594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밴디트 "Hocus Pocus" 2 22:50 29
2682593 이슈 와이프랑 대판 싸웠습니다.. 1 22:50 711
2682592 이슈 ??? : 진짜 내조의... 남왕이다.. 3 22:50 478
2682591 이슈 엔시티 마크 1999 챌린지 with 성한빈 22:49 92
2682590 기사/뉴스 차태현, 첫째가 아이브 막내랑 동갑 “2007년생인데” (식스센스) 2 22:47 417
2682589 이슈 한국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서 놀란다는 것 22:47 890
2682588 이슈 W Korea Vol.5 커버 주인공 맞추기 5 22:47 416
2682587 이슈 특이점이 온 아이돌 자체 제작 브이로그 1 22:46 580
2682586 이슈 [KBO] 리그 35년만에 나온 현대야구에서 희귀한 기록 19 22:46 1,326
2682585 이슈 타일러가 아주 쉽게 설명해주는 관세 개념 3 22:45 1,186
2682584 이슈 오늘 개인 유튜브 채널 오픈한 더보이즈 현재 2 22:43 475
2682583 이슈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미리보기 1 22:43 290
2682582 이슈 "월셋집에서 물소 키운다" 고백한 남자…몰랐던 집주인 '깜짝' 9 22:43 1,602
2682581 기사/뉴스 온라인 교육 업체 수상한 주가…유명 연예기획사 연루 수사 20 22:43 1,801
2682580 이슈 오늘 한동훈이 유세 도중 받았다고 하는 선물 10 22:43 1,921
2682579 이슈 전주에 있다는 비빔밥 와플ㄷㄷ (feat.놀면뭐하니) 5 22:43 1,170
2682578 이슈 “맞습니다. 국민의힘 같이 뇌물 받아 먹는 쓰레기들은~” 7 22:42 884
2682577 이슈 30대가되면 서서히 시작된다는것.. 23 22:41 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