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윤석열 체포 일임’ 지휘한 공수처…주석서엔 “지휘 권한 없어”
3,720 1
2025.01.06 18:37
3,720 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집행 지휘 공문’을 보내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려 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던 가운데, 공수처 누리집에 게시된 법률 주석서도 경찰에 대한 공수처의 지휘·감독 권한이 없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기초적인 법률 해석 문제로 체포 영장 집행만 늦췄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날 한겨레가 확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주석서’(주석서)를 보면 “해석상 검사의 직무 중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감독, 재판 집행 지휘·감독, 국가소송과 행정소송의 수행 또는 그 수행에 관한 지휘·감독 업무는 수사처(공수처)검사의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주석서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21년도 공수처 연구용역과제로 발간한 것으로, 공수처 누리집에도 게시돼있다. 주석서가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에 따른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에도 공수처엔 경찰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석서는 아울러 만약 공수처 검사가 경찰에 지휘·감독권을 갖는다면, 이는 파견경찰관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파견된 공수처 수사관인 경우만 해당한다고 짚는다. 공수처 내부 수사관이나 파견 수사관에 한해서만 구속(체포) 영장의 집행과 관련해 공수처 검사의 지휘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날 경찰 특수단은 2020년 수사권조정 과정에서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이 삭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일반 검사나 공수처 검사나 마찬가지란 취지다. 공수처는 형사소송법 81조(구속영장은 검사의 지휘에 의하여 사법경찰관리가 집행한다)에 따르면 법리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해당 법 조항이) 수사권 조정 이후에 업데이트 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관이나 공수처 소속 수사관 등으로) 좁게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결국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시한 마지막 날을 법률 해석 혼란 속에 우왕좌왕하며 보낸 셈이 됐다. 시민사회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어 “영장 집행 시한 하루 남겨두고 영장 집행 업무를 경찰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체포영장마저 집행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이라면 어느 누가 그 존재 이유를 인정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https://naver.me/FqW0gxk6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짜파게티에 얼얼한 마라맛을 더하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876 03.26 63,1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98,1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94,9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89,2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05,4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33,8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4,1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77,3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02,2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02,9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2696 기사/뉴스 특별히 유일하게 18~29세 남성은 ‘정권 연장’(53.6%) 응답이 ‘정권 교체’(42.7%) 보다 높아 60대 이하의 모든 세대 및 성별과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다. 19 12:40 354
342695 기사/뉴스 니쥬 “1년5개월만 韓 컴백 신나, 세심히 신경 써주는 박진영PD님 감사”[일문일답] 1 12:37 88
342694 기사/뉴스 JTBC, ‘최강야구’ 제작사 서버 차단+편집실 퇴거 요청…경찰 조사까지[공식] 9 12:33 505
342693 기사/뉴스 황가람, '나는 반딧불' 수입 0원…"빚 많아, 꾸준히 아르바이트" (미우새)[종합] 6 12:23 1,426
342692 기사/뉴스 아이유, 마지막까지 '폭싹 속았수다' 2 12:22 902
342691 기사/뉴스 [여론조사 꽃] “윤석열 탄핵 ‘찬성’ 66.7% vs ‘반대’ 31.0%" 32 12:21 938
342690 기사/뉴스 [단독] 尹 탄핵심판 결론 논의 아직…'평결' 시점도 미지수 88 12:20 1,661
342689 기사/뉴스 [단독] 방통위 신동호 불법 알박기에 EBS사장 겹치기 논란 4 12:18 701
342688 기사/뉴스 윤 탄핵 선고 지연에…시민단체, 재판관 3인 공수처 고발 19 12:18 979
342687 기사/뉴스 경찰 "'부실 복무 의혹' 송민호, 근무지 이탈 인정" 187 12:16 13,337
342686 기사/뉴스 '약한영웅' 박지훈,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으로 존재감 각인 24 12:14 973
342685 기사/뉴스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온다..김고은 측 "검토 중"[공식] 11 12:03 987
342684 기사/뉴스 박형식, 2025 日 팬미팅 ‘UNIVERSIKTY’ 뜨거운 열기 속 성료 4 12:03 329
342683 기사/뉴스 기자회견 뜻도 모르는 김수현,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입장 이번엔 다를까 [스타와치] 11 12:00 2,212
342682 기사/뉴스 "질문 NO" 김수현, 정준영·박유천 기자회견 데자뷔에 여론 '싸늘' 37 11:57 1,781
342681 기사/뉴스 연세의료원 노사, 산불 이재민·소방관에 의약품 1억원어치 기부 11:54 300
342680 기사/뉴스 `3명 사망·6명 부상` 70대 역주행 운전자...."차가 급발진했다"주장 6 11:51 1,517
342679 기사/뉴스 18세 정동원 "20억대 아파트 대출 없이 샀다…임영웅과 이웃" 182 11:48 16,113
342678 기사/뉴스 [속보] 대장동 재판 증인 4연속 불출석한 이재명… 법원 "강제조치 고민" 203 11:48 11,148
342677 기사/뉴스 '동백꽃' 필구 맞아? 김강훈, 모두가 놀란 폭풍성장 '폭싹' 특별출연 3 11:45 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