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한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능력에 깊은 신뢰를 얻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이 헌법을 지키고 법치를 지켜나가는 노력을 통해서 이런 모든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점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가 다른 시스템과 구별되는 차별성은 바로 이런 도전, 내재적인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냐는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해 한국도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 있을 때, 카펫 밑에 숨는 것이 아니라 아플지라도 직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기에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국가들이 이런 도전에 헌법과 법치주의로 평화적으로 대처한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이 다시 이러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마다 도전이 있지만 민주주의의 징표는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한국은 헌법에 기반을 두고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수(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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