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반려견이 싼 오줌을 경비원이 치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 입주민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강아지가 엘베에서 오줌 싼 거 경비원이 치울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산책시킬 때는 1.5리터 페트병에 물 담아서 밖에서 강아지가 오줌 싸면 뿌리고 온다"며 "그런데 엘베에서 쌌는데 여기다 물 뿌릴 순 없지 않나. 그럼 더 범벅되니까. 햇빛도 안 들어와서 안 마르고"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강아지 용변을 직접 처리하라'는 글과 함께 A씨와 반려견의 모습이 찍힌 CCTV 사진이 올라오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A씨는 "관리사무소 가서 '누구 허락 받고 내 모습 올린 거냐, 단지에서 리트리버 키우는 거 나밖에 없지 않냐, 누군지 특정되는 거 아니냐'라고 따지니까 그럼 치우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해서 서로 얼굴 붉히고 싸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싼 건 내가 어떻게 치우지도 못하는 거고, 직원인 경비원이 치워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면서 "관리비만 15만 원씩 전 세대가 낸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이 "본인 개가 저지른 일을 왜 경비원이 치워야 되느냐"고 지적하자, "엘리베이터에서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치우느냐"면서 "밖이면 내가 물을 뿌린다. 근데 엘리베이터에선 뿌릴 수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A씨의 항변에도 누리꾼들은 "너희 집에는 휴지나 걸레가 없나", "휴지랑 물티슈 들고 와서 닦으면 되지 않나", "경비원이 너희 집 개가 저지른 거 청소하라고 고용된 사람인 줄 아나", "네가 못 치우는데 경비원은 어떻게 치우냐"라며 공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0/000007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