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편의점, '비싸다'는 편견 깬다…'초저가' 경쟁 치열
4,018 4
2025.01.06 15:19
4,018 4



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탓에 지출을 줄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가성비 제품을 늘리는 전략이다. 


편의점에서 '득템'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편의점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24시간 운영하고 골목골목마다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대신 가격은 다소 비싼 곳이 편의점이었다. 우유 한 개, 라면 한 개를 구매할 때라면 몰라도 일주일치 장을 편의점에서 본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1+1', '2+1' 등 30~50% 할인을 보장하는 행사가 정착한 것은 물론 아예 처음부터 대형마트나 온라인몰보다 저렴한 가격을 표방하는 단독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소용량 채소와 계란 등 신선식품까지 갖추면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편의점 초저가' 트렌드를 이끄는 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다. CU는 지난 5일 자사의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의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말 50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계란과 라면 등을 앞세워 해당 브랜드를 론칭한 뒤 약 4년 만에 편의점 대표 가성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대표 제품인 '라면득템'의 경우 5개 들이 멀티팩 가격이 2400원으로, 웬만한 브랜드 라면 2~3개 가격에 불과하다. 최근 출시한 '먹태구이 득템'은 120g 1봉 가격이 9900원으로 일반 브랜드 제품의 3분의 1 수준이다. 


눈에 띄는 건 판매 추이다. 누적 판매량 5000만개 중 지난해에 팔린 양만 3000만개에 달한다. 직전해인 2023년 1000만개가 팔린 것에 비하면 1년 새 판매량이 3배나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압박이 초저가 제품군인 '득템'의 판매량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CU는 득템 시리즈 외에도 초저가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되는 캡슐 커피를 개당 290원에 선보였다. 정품 네스프레소 캡슐은 물론 저가형 호환 캡슐보다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밖에도 '880원 육개장 라면', '990원 스낵', '990원 우유' 등을 선보여 90만~200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원가를 절감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업계의 초저가 전략은 결이 다르다. 원가는 절감하되 품질을 눈에 띄게 낮추지 않는 게 목표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품질이 떨어지면 반복 구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최저가 프로젝트 '민생의 끝'을 진행하고 첫 상품으로 1900원 김밥과 3600원 비빔밥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업계 최저가'를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재료를 줄이기보단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재료를 다 넣으면서도 가격을 20~30% 낮춰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1900원 김밥에는 햄·맛살·단무지·어묵·우엉·당근·시금치·계란 등 일반적인 '기본 김밥'에 들어가는 속재료가 모두 들어가 있다. 3600원 비빔밥 역시 한돈불고기를 메인으로 로메인·당근채·콩나물무침·무나물·시금치·양파 등 7가지 고명이 구색을 맞췄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재료를 배합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초저가 제품들이 마진을 줄인 만큼 기존 NB(제조사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과 마진율이 모두 낮아 매출·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팔아봐야 남는 게 없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제품의 수익성에만 시선을 둔 분석이라는 게 편의점 업체들의 입장이다. 기존에 편의점이 갖추지 못했던 계란·두부·당근 등의 신선식품류를 통해 장보기 손님을 유치하거나, 구매의사가 없던 고객을 초저가 제품을 통해 끌어들이는 모객 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390원짜리 라면 1개를 팔아서 얼마를 남겼다는 식의 계산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라면을 사지 않을 손님이 라면을 사고, 커피 한 잔만 사려던 손님이 장을 보고 가도록 하는 등 중장기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48/0000032164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55 03.17 38,3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46,4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18,0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64,4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86,2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43,5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97,5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70,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27,4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97,2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671 이슈 어느 집단이던 귀염둥이 한명씩은 꼭 있다 1 00:29 116
2665670 이슈 한국어곡 2개 포함해서 새앨범 내는 엔시티 텐 1 00:26 75
2665669 이슈 키키 UNCUT GEM 전곡 20초 선공개 7 00:22 334
2665668 이슈 미 국방부에서 안창호 선생님 장녀 안수산씨의 기록이 삭제됨 44 00:22 2,362
2665667 이슈 원덬 혼자 n년째 4세대 걸그룹 춤 탑7에 든다고 영업하고 다니는 걸그룹 3 00:19 1,248
2665666 이슈 실화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 <F1> 1 00:18 426
2665665 이슈 어제자 카카페 느낌있는 엔믹스 설윤 팬싸 직찍.jpg 6 00:18 662
2665664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코부쿠로 '蕾(つぼみ)' 00:17 48
2665663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몬스타엑스의 '아름다워' 2 00:17 69
266566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레드벨벳 "Feel My Rhythm" 9 00:15 145
2665661 이슈 무생채 비빔밥 gif 22 00:13 2,085
2665660 이슈 장윤정이 소속사 연락 3일 동안 안 받았던 이유 7 00:12 3,481
2665659 유머 멤버들이 조종하는 커플싸움 직관하는 있지(ITZY) 리아 11 00:11 697
2665658 이슈 호스 하나로 진짜 재밌게 노는 족제비 한 쌍 5 00:11 742
2665657 이슈 나한테는 이게 포카야 3 00:10 889
2665656 유머 스타일링 추구미가 이효리에서 장원영이 된 것 같다고 화제되고 있는 유명 연예인.jpg 12 00:10 3,459
2665655 유머 입 발림 소리 못하시는 택시기사 3 00:09 968
2665654 유머 소아과 의사들이 비명지르는 비상 사태 6 00:09 3,572
2665653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하마사키 아유미 'Party Queen' 2 00:08 83
2665652 이슈 한소희 FILA 새 화보.jpg 8 00:08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