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얼빈' 유재명 "안중근·윤봉길 잊은 보훈부, 뉴라이트 사관 동조 비상식" [인터뷰②]
1,544 27
2025.01.06 15:00
1,544 27
유재명은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하얼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유재명은 실존인물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역을 맡아 하얼빈 의거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연해주 독립운동가들의 대부나 다름없는 최재형을 맡는다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유재명이 '하얼빈'을 선택한 데에는 작품의 메시지가 준 울림이 컸다. 유재명은 "저희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용기와 양심. 저는 '양심'이라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어떤 상식이다. 세상이 너무 비상식적으로 흘러갈 때 진짜 양심과 상식은 뭐냐고. 나라를 빼앗긴 이들에게 그 얘기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그런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했다. 실수나 실패에 준하는 개념이 아니라 이뤄낸다는 개념보다는 나란 인간이 가진 고귀한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라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박훈 배우가 연기한 일본군이 이동욱 배우가 맡은 이창섭을 향해 안중근이 얼마나 고결한 인간인지를 말할 때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작품의 메시지가 그것이라고 봤다.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안중근 의사는 평화주의자였다고 하더라.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투사의 강인한 모습도 있지만 평화주의자의 모습도 있다고 들었다. 그 부분이 가장 깊이 와닿았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특히 유재명은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하얼빈'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가보훈부에서 광복 80주년에 기억할 만한 독립운동가들을 꼽는데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을 뺐다고 들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비상식적인 일인 것 같다.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적 발언으로 오해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이라면서도 "뉴라이트 사관에 동조한 일련의 행동일 거라 본다. 정말 바로세워져야 할 거라 본다. 80주년, 을사늑약 120년,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희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의 사명감, 배우의 운명은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데 배우라는 존재가 대중에게 사랑받고 인기를 받는 존재이긴 하지만 직업적으로 봤을 때 아티스트의 개념으로 봤을 때 엄청난 자기와의 싸움이다. 인기나 명예 같은 것들은 부가적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만약에 연기를 잘 못해버리면 '저 배우 연기 못하는데?'가 돼버린다. 굉장히 무서운 거다. 저희 작품을 같이 했던 동료 배우들, 스태프 분들이 얼마나 뜨거운 사명감으로 했는지를 잘 설명은 못드리겠지만 이 영화로 뭔가 얻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잃을 게 많은 작업인데도 너무나 끝까지 잘 의지해가면서 완성해나갔다. 스태프 분들께도 존경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9/0005222345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 EVENT] 곰돌이 푸와 함께하는 달콤한 꿀생라이프🍯 이벤트 참여하고 꿀템박스 받아요! 146 03.14 63,1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36,1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10,3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55,2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72,1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37,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92,2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60,5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23,3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92,3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89990 이슈 오늘 오후 전국 날씨.jpg 1 08:31 175
1489989 이슈 친구랑 12월에 나눈 대화 생각난다. 08:31 76
1489988 이슈 요구르트 미나리맛 출시.jpg 6 08:30 262
1489987 이슈 지구 기온 1.5도 상승으로 기후 마지노선 붕괴 공식화 10 08:29 463
1489986 이슈 촬영법이 바뀐 돌덕.jpg 2 08:28 637
1489985 이슈 이걸 어떻게 하라고 싶은 초고난이도 응원법..x 08:26 206
1489984 이슈 집사들 비명 지르는 짤 7 08:24 798
1489983 이슈 의사가 알려주는 다이어트 고단백 햄버거 리스트 8 08:23 614
1489982 이슈 고양이 키우는 친구집 놀러갔을때 2 08:21 571
1489981 이슈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𝑴𝒚 𝑵𝒂𝒎𝒆 𝑰𝒔…> 초동 판매량.JPG 6 08:18 469
1489980 이슈 남편이노래방에서처음보고미친여자인줄알앗다는게진심너무웃기다..근데나같아도사랑에빠짐 2 08:18 1,523
1489979 이슈 미국여군 훈련하는거 봐 6 08:17 1,121
1489978 이슈 순간에 불과해도 삶이 예술일 수가 있구나 1 08:17 1,119
1489977 이슈 진짜 평생 비혼 결심한 여성분들 꼭 아셔야되는게 있습니다 23 08:17 2,614
1489976 이슈 자꾸 뭔갈 좋아하면 트위터에 떠들게 되고 좋은 걸 좋다고 말하고나면 그 마음이 더 깊어지고 오래 유지되는 것 같음 2 08:16 459
1489975 이슈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인스타그램 업로드 (하이컷매거진 커버낫 화보 비하인드) 08:11 249
1489974 이슈 불매도 할 수 없는 디즈니플러스 근황...... 38 08:10 5,202
1489973 이슈 폭싹속았수다 비하인드보다 놀란점 5 08:09 2,478
1489972 이슈 엔믹스 'MP3 플레이어' 버전 앨범 실물...jpg 11 08:08 1,205
1489971 이슈 랄프파인즈 위키피디아 사생활섹션은 읽지 마라 6 08:06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