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얼빈' 유재명 "안중근·윤봉길 잊은 보훈부, 뉴라이트 사관 동조 비상식" [인터뷰②]
4,682 28
2025.01.06 14:31
4,682 28
유재명은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하얼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유재명은 실존인물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역을 맡아 하얼빈 의거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연해주 독립운동가들의 대부나 다름없는 최재형을 맡는다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유재명이 '하얼빈'을 선택한 데에는 작품의 메시지가 준 울림이 컸다. 유재명은 "저희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용기와 양심. 저는 '양심'이라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어떤 상식이다. 세상이 너무 비상식적으로 흘러갈 때 진짜 양심과 상식은 뭐냐고. 나라를 빼앗긴 이들에게 그 얘기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그런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했다. 실수나 실패에 준하는 개념이 아니라 이뤄낸다는 개념보다는 나란 인간이 가진 고귀한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라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박훈 배우가 연기한 일본군이 이동욱 배우가 맡은 이창섭을 향해 안중근이 얼마나 고결한 인간인지를 말할 때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작품의 메시지가 그것이라고 봤다.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안중근 의사는 평화주의자였다고 하더라.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투사의 강인한 모습도 있지만 평화주의자의 모습도 있다고 들었다. 그 부분이 가장 깊이 와닿았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특히 유재명은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하얼빈'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가보훈부에서 광복 80주년에 기억할 만한 독립운동가들을 꼽는데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을 뺐다고 들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비상식적인 일인 것 같다.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적 발언으로 오해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이라면서도 "뉴라이트 사관에 동조한 일련의 행동일 거라 본다. 정말 바로세워져야 할 거라 본다. 80주년, 을사늑약 120년,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희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의 사명감, 배우의 운명은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데 배우라는 존재가 대중에게 사랑받고 인기를 받는 존재이긴 하지만 직업적으로 봤을 때 아티스트의 개념으로 봤을 때 엄청난 자기와의 싸움이다. 인기나 명예 같은 것들은 부가적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만약에 연기를 잘 못해버리면 '저 배우 연기 못하는데?'가 돼버린다. 굉장히 무서운 거다. 저희 작품을 같이 했던 동료 배우들, 스태프 분들이 얼마나 뜨거운 사명감으로 했는지를 잘 설명은 못드리겠지만 이 영화로 뭔가 얻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잃을 게 많은 작업인데도 너무나 끝까지 잘 의지해가면서 완성해나갔다. 스태프 분들께도 존경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9/0005222345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좋은 컬러그램 위대한 쉐딩♥ 최초공개 컬러그램 NEW 입체창조이지쉐딩! 체험단 이벤트 268 00:02 11,0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5,4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1,5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1,8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6,5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9,3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7,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593 이슈 상해에 살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한국에 살며 상해에 돌아오니 경이로운 것들 17:01 0
2690592 이슈 이재명이 당대표 첫 취임 후 첫번째로 한 일 17:01 5
2690591 기사/뉴스 경비원 폭행 막은 입주민, 알고 보니 에픽하이 투컷…"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17:00 107
2690590 유머 부정선거OUT! 한강런닝크루모집 17:00 66
2690589 유머 살아있는 마우스패드 17:00 52
2690588 기사/뉴스 미야오 가원, 프라다 새 앰버서더 발탁…'모델 포스' 눈길 4 16:58 316
2690587 기사/뉴스 하마스 기습 때 사라진 이스라엘 반려견, 18개월만에 주인과 상봉 1 16:58 252
2690586 이슈 (기안장) 직원이 방탄 진임을 한껏 즐기는 넷플릭스 1 16:58 440
2690585 유머 교수님 : 중성화 하고나면 얌전해진다며 6 16:58 672
2690584 유머 어떤 힙한 기니피그 주인 2 16:57 257
2690583 유머 자기 밈을 오히려 유머로 승화하는 이재명 & 혹시 몰라서 밈이 된 블로그글 추가 9 16:57 539
2690582 기사/뉴스 디카프리오 저택 파티 초대된 정순주?…누구길래 악플까지 쏟아졌나 [MD포커스] 5 16:57 668
2690581 유머 메소드 연기중인 수달 3 16:56 291
2690580 유머 잠자는 다람쥐가족 14 16:55 677
2690579 이슈 두유힐미~?! 16:54 168
2690578 기사/뉴스 ‘음주 복귀’ 윤제문 극악한 빌런 된다, ‘위장수사’ 6월 27일 개봉 4 16:54 230
2690577 이슈 최종 특이점 온 킥플립 나니가스카 챌린지 2 16:53 208
2690576 기사/뉴스 나경원 "국회가 대통령 탄핵, 대통령도 국회 해산권 있어야" 63 16:53 1,182
2690575 기사/뉴스 “천만 관중 시대에”…야구장서 유니폼 200만원치 훔친 50대 집행유예 5 16:52 467
2690574 이슈 PHOTOISM with 김태리 3 16:49 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