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체포영장 쥐고 있다 이제 와서...이해할 수 없다"
"수사는 공수처가 하고 체포만 경찰에 하청?"
"법적 빌미 안 주게 윤 대통령 수사 통째로 넘겨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로 넘기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해 경찰 내부에선"황당해서 웃음밖에 안 나온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공수처는 어젯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로 일임하겠다"는 공문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보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주말 내내 체포영장을 쥐고 아무 것도 안 하다가 체포시한 하루를 남기고 공문을 보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란 말이 나옵니다.
특히 경찰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수사는 계속 쥔 채 체포만 경찰이 하라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단 분위깁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8일 12·3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을 상대로 이첩 요구권을 발동했습니다.
공수처법 상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반드시 이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지난달 16일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를 공수처로 이첩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수사는 공수처가 하고 힘들고 어려운 것만 경찰로 하청을 주겠다는 말이냐"며 "윤 대통령 수사를 전부 경찰로 재이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수처가 발부받은 영장을 경찰이 집행하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면 피의자에게 법적 빌미만 준다"며 "수사를 통째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사건은 이첩받은 공수처가 계속 가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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