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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고 왔다" 수원서 무안까지 혼자 버스 타고 온 초등생

무명의 더쿠 | 01-06 | 조회 수 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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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내려와 봉사활동을 한 전시윤군. [사진 전시윤군]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후 일주일간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자원 봉사자가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저마다 현장을 찾게 된 속 깊은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중략)



이날 현장에는 경기 수원에서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을 달려온 초등학생 전시윤(12)군도 있었다. 평소에도 봉사를 곧잘 해왔다는 전군은 “뉴스를 보고 오전 6시 50분 차를 예약했다”며 “부모님은 버스터미널까지만 데려다주셨는데 ‘조심해서 다녀와라’ 말씀하셨다”고 했다. 다른 봉사자들은 전군을 보며 “어린 애들이 있는 곳이 아니다” 등 만류했지만 전군은 꿋꿋이 라면 박스를 줍고 분리수거를 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수원행 버스에 오른 전군은 “유족들과 조문객이 우시는데 제 마음도 너무 슬펐다”며 “일반적인 봉사가 아니라 슬픔을 나눈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청에도 분향소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내일 가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지자체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은 장례절차 이후에도 공항을 지키겠단 입장이다. 현장 봉사 접수를 총괄하는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의 김중우 대리는 “7년차라 재난 현장은 많이 가봤지만 이런 참사는 처음이라 혼란스러웠다”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신 개인·단체 봉사자들 덕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후에도 교대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오소영·조수빈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2791?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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