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충재의 인사이트] 국민의힘, '검사 출신'들이 더 망친다
3,077 2
2025.01.06 09:24
3,077 2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선출되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원내대표를 모두 검찰 출신이 장악하는 '검찰당'이 됐습니다. 이들은 법률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12·3 내란 사태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대응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 여당 간사,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 등 검사 출신 의원들로 꾸려진 TF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검사 출신들이 '법꾸라지'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을 '윤석열 로펌'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 선 사람은 권 원내대표입니다. 검사 출신의 원조 '윤핵관'인 그는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했고,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선 "법의 영역 밖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 법대-검사 출신으로 윤석열의 선배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비대위원장도 내란 옹호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그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된 뒤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단히 불공정하고 월권적인 부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내란 한달째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사에 불응하는 것은 물론 지지자들을 선동해 물리적 충돌을 야기시킬 위험이 높은 윤석열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검사 출신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윤석열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한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법원이 5일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게 입증됐습니다.

역시 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속 탄핵해서 나라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 봐라. 이런 게 바로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이라는 등의 거친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얼치기 검사가 당을 농락한다'고 한동훈을 향해 비난해왔던 것과는 달리 유독 같은 검사 출신인 윤석열에 대해서만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게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의 '법꾸라지' 행태에는 검사 출신뿐 아니라 판사 출신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로 고발된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국민 여론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절차들이 매우 반헌법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심판과 수사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적법절차를 강조하는 나경원에게는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공수처법 등을 막기 위해 국회사무처를 점거농성해 6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일명 '나경원 빠루 사건'이 호명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검사출신 특유의 '끝장보기'식 대응과 법적 책임만 따지는 모습이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알량한 법 지식으로 법의 틈을 노리고 그여지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들어 검사라는 직책을 권력 쟁취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치 검사'들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 국민의힘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법을 앞세운 괴물들을 뜻하는 '법괴(法怪)'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충재 기자



https://omn.kr/2bqyt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8607?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83 03.17 47,2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55,4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28,7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68,4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99,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47,4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03,1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77,3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31,5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0,6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771 기사/뉴스 단순한 우연일까…김수현, 김새론 지인 설득→이진호 채널 등판 17:10 53
2664770 이슈 [F1] 2라운드 중국 그랑프리 연습주행 P1 순위 17:09 42
2664769 이슈 김재중 소속사 인코드, 120억 투자받는다 17:08 127
2664768 유머 이거 점점 올라가서 요샌 장례식때 비참해진단 얘기 나오드라.x 8 17:07 756
2664767 이슈 엠넷에서 뽑은 슈퍼스타 K / MAMA / 쇼미 더 머니 역대 레전드 무대 4 17:06 257
2664766 이슈 한국 아이돌로 2,716억 흑자, 사업으로 2,124억 적자라는 하이브 20 17:03 1,093
2664765 이슈 이재명 망언집에 실린 기본소득 이야기 74 17:03 1,557
2664764 이슈 루발장 VS 후밤코 사과전쟁🍎|#판다와쏭 #198 🐼🐼 1 17:02 311
2664763 유머 한 팬의 에스파 윈터 팬싸인회 후기 15 17:02 868
2664762 유머 @헌재 내일은 할 수 있겠어? 4 17:00 992
2664761 이슈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됨에도 아이돌 팀 이름을 맘껏 쓸수 있게됨.txt 12 17:00 2,482
2664760 이슈 NMIXX(엔믹스) “High Horse & KNOW ABOUT ME (One Take ver.)” Band LIVE [it’s Live 10mins] 11 17:00 142
2664759 기사/뉴스 반려견 비행기 탑승 거부당하자…화장실서 익사시킨 美여성 43 16:59 2,156
2664758 이슈 wkorea 인스타에 올라온 미야오 멤버별 성향 2 16:58 290
2664757 이슈 뉴진스 1년 반 휴가의 진실.jpg 259 16:57 16,354
2664756 기사/뉴스 홍콩행 여객기 선반에서 '불'…생수·주스에 콜라까지 부었더니 (중국비행기) 2 16:56 985
2664755 기사/뉴스 꽃샘추위 끝나고 날씨 따뜻해지자, 도로에서 발생한 무서운 일 1 16:56 1,112
2664754 기사/뉴스 아이 안고 걷던 엄마, 깨진 하수구 속으로 '쑥'…24바늘 꿰맸다 11 16:55 1,355
2664753 이슈 이솝 핸드크림 향 맡으면 생각나는것 25 16:55 2,159
2664752 기사/뉴스 윤서령, 예뻐서 자꾸 보게되는 콘셉트 포토 추가 공개 1 16:54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