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충재의 인사이트] 국민의힘, '검사 출신'들이 더 망친다
3,585 2
2025.01.06 09:24
3,585 2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선출되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원내대표를 모두 검찰 출신이 장악하는 '검찰당'이 됐습니다. 이들은 법률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12·3 내란 사태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대응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 여당 간사,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 등 검사 출신 의원들로 꾸려진 TF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검사 출신들이 '법꾸라지'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을 '윤석열 로펌'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 선 사람은 권 원내대표입니다. 검사 출신의 원조 '윤핵관'인 그는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했고,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선 "법의 영역 밖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 법대-검사 출신으로 윤석열의 선배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비대위원장도 내란 옹호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그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된 뒤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단히 불공정하고 월권적인 부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내란 한달째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사에 불응하는 것은 물론 지지자들을 선동해 물리적 충돌을 야기시킬 위험이 높은 윤석열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검사 출신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윤석열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한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법원이 5일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게 입증됐습니다.

역시 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속 탄핵해서 나라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 봐라. 이런 게 바로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이라는 등의 거친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얼치기 검사가 당을 농락한다'고 한동훈을 향해 비난해왔던 것과는 달리 유독 같은 검사 출신인 윤석열에 대해서만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게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의 '법꾸라지' 행태에는 검사 출신뿐 아니라 판사 출신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로 고발된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국민 여론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절차들이 매우 반헌법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심판과 수사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적법절차를 강조하는 나경원에게는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공수처법 등을 막기 위해 국회사무처를 점거농성해 6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일명 '나경원 빠루 사건'이 호명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검사출신 특유의 '끝장보기'식 대응과 법적 책임만 따지는 모습이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알량한 법 지식으로 법의 틈을 노리고 그여지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들어 검사라는 직책을 권력 쟁취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치 검사'들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 국민의힘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법을 앞세운 괴물들을 뜻하는 '법괴(法怪)'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충재 기자



https://omn.kr/2bqyt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8607?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누구와 팀이 될지 신중할 것! 마블의 문제적 팀업 <썬더볼츠*>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94 04.17 22,8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5,4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1,5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1,8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6,5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9,3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7,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590 유머 자기 밈을 오히려 유머로 승화하는 이재명 16:57 5
2690589 기사/뉴스 디카프리오 저택 파티 초대된 정순주?…누구길래 악플까지 쏟아졌나 [MD포커스] 16:57 111
2690588 유머 메소드 연기중인 수달 16:56 45
2690587 유머 잠자는 다람쥐가족 5 16:55 293
2690586 이슈 두유힐미~?! 16:54 108
2690585 기사/뉴스 ‘음주 복귀’ 윤제문 극악한 빌런 된다, ‘위장수사’ 6월 27일 개봉 2 16:54 150
2690584 이슈 최종 특이점 온 킥플립 나니가스카 챌린지 1 16:53 124
2690583 기사/뉴스 나경원 "국회가 대통령 탄핵, 대통령도 국회 해산권 있어야" 45 16:53 706
2690582 기사/뉴스 “천만 관중 시대에”…야구장서 유니폼 200만원치 훔친 50대 집행유예 3 16:52 346
2690581 이슈 PHOTOISM with 김태리 2 16:49 487
2690580 이슈 고윤정 디디에두보 2025 SS 화보.jpg 8 16:48 787
2690579 이슈 이재명 짬뽕 vs 짜장면 30 16:46 1,281
2690578 유머 라면 먹을 때 계란 푼다 vs 안 푼다 30 16:45 474
2690577 기사/뉴스 美 두 살배기, 퓨마 서식지서 16시간 생존 비결… “대형견이 지켜줘” 26 16:45 2,136
2690576 이슈 어느덧 구독자 천만명을 넘긴 여성 유튜버 39 16:44 3,754
2690575 이슈 컨셉으로 핫게갔던 여돌 의상 피드백해옴 46 16:41 4,672
2690574 유머 아이브, 콘수니 레이 : 나고야를 다들 노잼 도시래요.jpg 24 16:39 1,690
2690573 기사/뉴스 왓챠, 전주국제영화제와 손잡았다 4 16:38 630
2690572 유머 규현ㅋㅋㅋ 어깨에 비둘기 키우는줄 알았네ㅋㅋㅋ 7 16:38 1,455
2690571 이슈 풀메보다 쌩얼이 훨씬 힙한 남자 아이돌 9 16:37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