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이충재의 인사이트] 국민의힘, '검사 출신'들이 더 망친다

무명의 더쿠 | 01-06 | 조회 수 3102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선출되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원내대표를 모두 검찰 출신이 장악하는 '검찰당'이 됐습니다. 이들은 법률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12·3 내란 사태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대응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 여당 간사,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 등 검사 출신 의원들로 꾸려진 TF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검사 출신들이 '법꾸라지'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을 '윤석열 로펌'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 선 사람은 권 원내대표입니다. 검사 출신의 원조 '윤핵관'인 그는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했고,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선 "법의 영역 밖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 법대-검사 출신으로 윤석열의 선배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비대위원장도 내란 옹호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그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된 뒤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단히 불공정하고 월권적인 부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내란 한달째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사에 불응하는 것은 물론 지지자들을 선동해 물리적 충돌을 야기시킬 위험이 높은 윤석열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검사 출신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윤석열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한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법원이 5일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게 입증됐습니다.

역시 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속 탄핵해서 나라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 봐라. 이런 게 바로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이라는 등의 거친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얼치기 검사가 당을 농락한다'고 한동훈을 향해 비난해왔던 것과는 달리 유독 같은 검사 출신인 윤석열에 대해서만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게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의 '법꾸라지' 행태에는 검사 출신뿐 아니라 판사 출신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로 고발된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국민 여론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절차들이 매우 반헌법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심판과 수사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적법절차를 강조하는 나경원에게는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공수처법 등을 막기 위해 국회사무처를 점거농성해 6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일명 '나경원 빠루 사건'이 호명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검사출신 특유의 '끝장보기'식 대응과 법적 책임만 따지는 모습이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알량한 법 지식으로 법의 틈을 노리고 그여지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들어 검사라는 직책을 권력 쟁취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치 검사'들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 국민의힘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법을 앞세운 괴물들을 뜻하는 '법괴(法怪)'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충재 기자



https://omn.kr/2bqyt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8607?cds=news_edit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47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수륙챙이 선풍기 등 포켓몬 굿즈
    • 03-21
    • 조회 1725
    • 팁/유용/추천
    4
    • 원덬이 좋아하는 전소미 팝송 커버 모음
    • 03-21
    • 조회 414
    • 팁/유용/추천
    2
    • Q. 올해 좋아했던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jpgif
    • 03-21
    • 조회 1859
    • 팁/유용/추천
    132
    • 동화속 도망가는 신데렐라를 바라보는 왕자님 시점
    • 03-21
    • 조회 3541
    • 팁/유용/추천
    29
    • 오늘자 중증외상센터 해외 + 한국 넷플릭스 순위 .jpg
    • 03-21
    • 조회 3148
    • 팁/유용/추천
    22
    • 친절과 무례는 30초로 결정된다.shorts
    • 03-21
    • 조회 2837
    • 팁/유용/추천
    18
    • 최근 학생, 예술가, 연주자 등이 사소한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심지어 감옥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 03-21
    • 조회 1649
    • 팁/유용/추천
    1
    • "막 청춘만화에 나올 것 같은 그런 노래들을 제가 또 좋아해요" " 저 우주를 ~ 할 때 내 여기가 다 터지는 기분이야 이 한 곡을 들으면 내 청춘 드라마를 다 찍었다! "
    • 03-21
    • 조회 817
    • 팁/유용/추천
    3
    • 그런게 있다 비자준비하다보면 여기저기서 좀 서러운취급당하면 동네 세탁소랑 비건중국집을간다
    • 03-21
    • 조회 2401
    • 팁/유용/추천
    4
    • 요즘 10대들 사이에서는 원고를 집필하고 자비로 부크크나 바른북스를 통해 책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틱톡에 기록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 03-21
    • 조회 2633
    • 팁/유용/추천
    16
    • 이건 저속노화가 아닙니다.
    • 03-21
    • 조회 5011
    • 팁/유용/추천
    23
    • 저속노화쌤 : 시간부족에 시달리는 3040의 자구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동, 하고 싶죠. 근육, 필요하죠. 하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 03-20
    • 조회 6425
    • 팁/유용/추천
    20
    • 동시간대 이거 3개 같이 한다면 덬들의 취향은? 111vs222vs333
    • 03-20
    • 조회 1537
    • 팁/유용/추천
    65
    • 난 피티 헬스트레이너 고를때 관상을 봄.JPG
    • 03-20
    • 조회 3973
    • 팁/유용/추천
    7
    • 제니의 커튼 뒤 [playlist]
    • 03-20
    • 조회 732
    • 팁/유용/추천
    1
    • 메인 제작자가 한국인인데 영미권 여덬들을 휩쓸고 있는 인디 게임 팀...jpg (난 이 팀이 나중에 한국 여덬들도 휩쓸 거라고 본다...)
    • 03-20
    • 조회 3648
    • 팁/유용/추천
    34
    • 양말이 없을 때 가끔 이용하세요!
    • 03-20
    • 조회 2742
    • 팁/유용/추천
    9
    • 묘지로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길
    • 03-20
    • 조회 2325
    • 팁/유용/추천
    13
    • 내일(3월 21일) 드디어.. 첫 내한 공연 하는 피아니스트 joep beving...
    • 03-20
    • 조회 996
    • 팁/유용/추천
    2
    • 유명 셰프가 손님을 통해 리얼 치즈버거를 만드는 이야기
    • 03-20
    • 조회 5285
    • 팁/유용/추천
    3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