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충재의 인사이트] 국민의힘, '검사 출신'들이 더 망친다
2,276 2
2025.01.06 09:24
2,276 2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선출되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원내대표를 모두 검찰 출신이 장악하는 '검찰당'이 됐습니다. 이들은 법률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12·3 내란 사태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대응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 여당 간사,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 등 검사 출신 의원들로 꾸려진 TF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검사 출신들이 '법꾸라지'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을 '윤석열 로펌'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 선 사람은 권 원내대표입니다. 검사 출신의 원조 '윤핵관'인 그는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했고,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선 "법의 영역 밖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 법대-검사 출신으로 윤석열의 선배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비대위원장도 내란 옹호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그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된 뒤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단히 불공정하고 월권적인 부당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내란 한달째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사에 불응하는 것은 물론 지지자들을 선동해 물리적 충돌을 야기시킬 위험이 높은 윤석열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검사 출신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윤석열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한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법원이 5일 체포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게 입증됐습니다.

역시 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윤석열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속 탄핵해서 나라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 봐라. 이런 게 바로 입법내란이고 국헌문란"이라는 등의 거친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얼치기 검사가 당을 농락한다'고 한동훈을 향해 비난해왔던 것과는 달리 유독 같은 검사 출신인 윤석열에 대해서만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게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의 '법꾸라지' 행태에는 검사 출신뿐 아니라 판사 출신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로 고발된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국민 여론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절차들이 매우 반헌법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심판과 수사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적법절차를 강조하는 나경원에게는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공수처법 등을 막기 위해 국회사무처를 점거농성해 6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일명 '나경원 빠루 사건'이 호명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검사출신 특유의 '끝장보기'식 대응과 법적 책임만 따지는 모습이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알량한 법 지식으로 법의 틈을 노리고 그여지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들어 검사라는 직책을 권력 쟁취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치 검사'들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 국민의힘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법을 앞세운 괴물들을 뜻하는 '법괴(法怪)'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충재 기자



https://omn.kr/2bqyt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8607?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64 14:00 6,2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02,8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29,8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66,1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68,2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91,3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57,0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63,6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97,3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47,8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0629 기사/뉴스 "영부인도 경호 대상" 받아친 김성훈…생일잔치엔 "조그만 행사" 19:16 41
330628 기사/뉴스 [JTBC 단독] 부정선거 음모론에 단단히 빠진듯한 국민의힘 의원들 텔레그램 단체방 32 19:13 1,244
330627 기사/뉴스 “짜장면 안 시켰는데요?” 잘못 배달 온 음식 먹은 청년…반전 결말 5 19:10 1,187
330626 기사/뉴스 (여자)아이들 민니, 변우석 투샷 비하인드 "눈 마주쳐서 먼저 제안"[레벨업] 8 19:07 398
330625 기사/뉴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끄집어내라' 지시는 분명한 사실"‥윤 대통령 반박 5 19:00 718
330624 기사/뉴스 “최상목 쪽지 받을 당시 ‘줬다’는 김용현은 합참에 있었다” 19 19:00 1,495
330623 기사/뉴스 [단독] 지디, 3월 단콘→대규모 월드투어 "2월 정규 발매" 16 18:58 842
330622 기사/뉴스 [단독]서부지법 판사실 발로 찬 40대 남성, 전광훈 목사의 ‘특임전도사’였다 20 18:56 1,873
330621 기사/뉴스 입만열면....단독))윤대통령, 구속심사때 적법한 국무회의 주장 3 18:56 655
330620 기사/뉴스 작심발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대한민국이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닙니까!"|지금 이 장면 4 18:56 603
330619 기사/뉴스 [현장영상] 의원들도 넉 놓고 본 '2차 폭로'…청문회 압도한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 / JTBC News 7 18:52 1,137
330618 기사/뉴스 공수처 회식 보도하는 채널A 360 18:51 15,786
330617 기사/뉴스 [JTBC 오대영라이브]오 앵커 한마디 - 거짓 정보로 좌표 찍은 정치인 7 18:50 749
330616 기사/뉴스 민주 "국민의힘, 폭동을 폭동이라 부르지 못하고 폭도들에 끌려다녀" 11 18:47 769
330615 기사/뉴스 KT 구조조정 직원 사망…무리한 구조조정 역풍? 5 18:44 1,061
330614 기사/뉴스 경찰, '구속기간 계산 실수'로 마약 피의자 석방 7 18:43 635
330613 기사/뉴스 "계엄 당일 전산장애…업비트·빗썸, 총 35억원 배상" 8 18:39 1,834
330612 기사/뉴스 "증언하지 않겠습니다" 꿈쩍않는 이상민…위원장 참다참다 [현장영상] 25 18:29 2,922
330611 기사/뉴스 유승민 "내가 후보 돼야 이재명 이겨...조기대선 시 출마 시사 58 18:27 1,455
330610 기사/뉴스 오세훈, 조기대선 출마 여부 묻자 "4선 서울시장 경험, 공공재" 50 18:26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