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백화점 ‘빅5′ 거래액 40조 육박... 신세계 강남·롯데 잠실 ‘3조’
3·4위 순위 변동... ‘MZ’ 겨냥한 신세계 센텀, 롯데 명동 본점 역전
상위 4개 백화점 합산 거래액 10조 넘어... 양극화 심화
지난해 국내 백화점 왕좌 자리는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이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지난해 처음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맹추격했지만,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이 운영하는 전국 68개 백화점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39조79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70개던 백화점 수는 지난해 폐점한 롯데 마산점과 쇼핑몰 커넥트현대로 전환한 현대 부산점이 빠지면서 68개로 줄었다.
1위는 신세계 서울 강남점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이 7.3% 증가한 3조326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7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롯데 서울 잠실점이다. 지난해 롯데 잠실점은 전년 대비 거래액이 약 11% 증가하며 ‘3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어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롯데 본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두 백화점의 거래액 차이는 500억원 수준이다.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설립 당시 세계 최대 규모에 스파 시설을 넣어 주목받았다. 2023년 처음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를 겨냥해 케이(K)패션·뷰티 브랜드를 대거 들여 지역 젊은이와 외국인 수요를 흡수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방 점포로는 부산점과 대구점에 이어 올해 대전 아트앤사이언스 점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반면,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 본점은 순위가 내려앉았다. 1979년 개점한 이래 37년간 업계 1위를 지켰으나, 이후 초대형 백화점의 부상과 명동 상권 침체 등이 맞물려 순위가 밀려났다. 특히 이번엔 롯데의 텃밭인 부산의 경쟁사 점포가 서울 본점을 제친 점이 뼈아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본점 지하 1층과 1층의 리뉴얼(재단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계속된 리뉴얼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구역이 있던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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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45132?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