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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오세훈 서울시장 조기 대선 출마 결심...사전 준비팀 가동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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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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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5~6월경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 출마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을 오랫동안 함께한 복수의 측근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핵심 측근들을 소집해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히고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 캠프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오 시장이 과거와 달리 대선 출마를 조기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국정과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을 앞당기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가파식 정국 운영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에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과 3~4명의 국무위원 탄핵으로 정부 붕괴를 시도하고 있어 대외신인도 추락 등 제2의 IMF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두 달 만에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보수진영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석패 당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 서둘러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다른 무엇보다 보수진영 정치지도자로서 정치적 책임감이 출마 결심을 굳히는 데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실 선거 전망만 따지면 보수진영 후보 누구라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절대 불리한 상황이다. 주요 언론사의 신년특집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49.5%로 압도적 1위다. 선거 때 당락을 결정하는 스윙보터인 중도층과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권에서도 이 대표가 월등히 앞섰다.
오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보여 홍준표 대구시장과 1, 2위를 다투지만, 지지율 자체는 5~8.7%로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본선은 물론 당내 경선조차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출마를 결심한 것은 선거 유불리만 따져 출마하지 않거나 주저할 경우 보수진영 지도자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월 이후 탄핵 판결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10월 안 열려

여기에 오 시장의 결정적인 걸림돌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담이 해소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중도 사퇴, 보궐선거를 치렀던 뼈아픈 경험은 차기 대선 출마 결심에 결정적 장애였다. 그러나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확인 결과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 다에 의해 차기 대선이 4월 이후에 열린다면 시장직을 사퇴해도 시장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6688 참조). 즉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2월 말을 넘기면 조기 대선은 4월 이후에 열리게 된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퇴임 전에 심판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중순에 결과가 나오면 대선은 60일 후인 6월이 되고, 공직자는 선거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므로 오 시장은 5월에 사퇴하면 된다. 3월 1일 이후 발생한 단체장 보궐선거는 10월이 되는데, 10월이면 남은 임기가 8개월밖에 되지 않아 보궐선거가 없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보수진영 잠룡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한 의원은 “조기 대선은 여당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다. 그러나 지난 19대 대선을 보더라도 범보수 진영 후보 득표를 다 합치면 문재인 후보를 이겼으나 분열돼 결국 졌다”며 “관건은 누가 스윙보터인 중도층과 젊은층, 즉 산토끼를 더 확보할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보수진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1위다. 그러나 중도층과 젊은층,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득표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후보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구도로 보면 당원 비율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보다 월등히 높으면 홍 시장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홍 시장의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 7월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62.8%로 당선됐다. 현역 의원 절대다수가 친윤임에도 불구하고 4.13 총선참패 후 당 재건을 위해 친윤 후보 대신 반윤 한 전 대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보수가 사랑하는 보수정치인...오세훈, 중도가 지지하는 보수정치인

홍 시장이 민심을 따르지 않는 경선 결과가 지금의 12.3 계엄 사태라고 주장하는 2021년 대선후보 경선 룰은 당원 모바일·ARS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였다.

당시 윤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57.77%, 홍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48.21%로 두 개를 합친 결과 윤 후보가 47.85%대 41.50%로 이겨 대선후보가 됐다.

홍 시장은 종종 “당시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 10.27% 이기고도 당원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승복했던 것”이라고 패인을 설명한다.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한동훈 전 대표를 극렬비난하고 최근 윤 대통령 탄핵정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초강경보수 입장을 견지하는 것도 대선에 대비, 당내 친윤세력과 강경보수진영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홍준표는 보수가 사랑하는 보수정치인이고 오세훈은 중도가 지지하는 보수정치인”이라며 “결국 경선은 관리형 비대위(친윤)가 지지하는 홍 시장과 혁신형 비대위(비윤)를 지지하는 오 시장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당 관계자는 “지난 7월 전대보다 여론 비중이 더 높아질 경우 확장성 측면에서 오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며 “당심은 7월 당 대표 경선처럼 중도 확장성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19대 대선후보 자유한국당 경선 룰은 책임당원과 국민여론조사가 5대 5로, 당시 홍준표 후보가 45.42%를 득표, 대선후보가 됐다.

오 시장 한 측근은 “오 시장이 대선 출마를 피할 수 없는 이유가 다른 후보보다 중도층과 청년·여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아 상대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단 1%라도 더 높기 때문이다”라며 “오 시장에겐 대선 출마가 숙명이고 피할 수 없는 독이 든 성배”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보수진영 지도자로서 위기에 처한 당과 진영을 위해 책임과 도리를 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당장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조용히 사전 준비를 해보자는 것으로 대권도전 선언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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