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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 중국서 또 감염병이…미국도 심상찮다

무명의 더쿠 | 01-04 | 조회 수 7555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치명률 53%에 달하는 조류독감(AI·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이 속출하는가 하면, 중국에선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학계에선 '기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력을 키우기 위해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의 종식을 선언한 지 8개월이 지난 가운데, 새로운 감염병 시대가 또 오는 건 아닌지 주목된다.

먼저 중국을 들여다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 전역 호흡기 감염병 감시 상황을 발표하며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계속 늘고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HMPV 감염 사례가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14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HMPV 양성 판정이 크게 늘었다는 것. 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HMPV는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호흡기 감염증의 원인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이 바이러스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많이 감염되는데, 현재까지는 경증·중등도 수준에 불과해 중증화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HMPV가 '변이'를 일으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엄 교수는 "HMPV는 본래 하기도(식로 아랫 부분)를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며 "지금보다 하기도를 더 심하게 공격해 폐렴·기관지염을 일으키는 확률을 높이도록 변이를 일으킨다면 패혈증과 호흡부전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코로나19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서 급증했다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HMPV 때문인지, 아니면 인플루엔자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인지, 계절성 유행인지는 중국 정부 측에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알 수 있다"며 "만약 HMPV가 유독 급증했다면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하게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3682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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