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드립니다. 저희 잘못입니다.”
여객기 참사를 빚은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계열사가 국가애도기간에 연말 행사를 열고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애경그룹 지주사 대표가 유족들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 고준 대표는 이날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비록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정무식이었지만 그 안에서 이뤄진 경품행사 등 보도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족대표단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유가족 상대 정부합동브리핑에서 “우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일을 벌려놓은 애경그룹의 행위를 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애경그룹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애경그룹이 소유한 경기도 수원의 모 호텔은 참사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호텔 내부에서 종무식을 갖고 경품 뽑기 행사와 성과급 지급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행사로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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