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가 "나 다른 집으로 입양 가고 싶어" 라고 한다면?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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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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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만 하면 다야?
밥 주고 간식 주고 미용 시켜주고 산책 시켜주고 놀아주고
그런 건 강아지 키우면 당연한 거 아냐?
그런 걸로 생색내지마. 내가 지금 그런 거 말하는 거 아니잖아!
요즘이 뭐 사료랑 간식만 먹고 살 수 있는 때야?
내 친구들 다 150만원짜리 유치원 기본으로 다니고 주말마다 근교 드라이브 가는데
나는 맨날 집 공원 산책로 뺑뺑이잖아.
산책 나가서 애들 만나면 나만 할 말 없어서 그냥 듣고만 있는 거 엄마는 모르지?
우리 동네 애견카페 간 거….? 그게 잘해준 거야? 하 진짜 어이없다…
음료 값 8천원짜리 카페 데려가는 거 그거 안해주는 주인 있어?
까망이네는 애견펜션 독채 빌려서 놀고 코코네는 한 달에 한 번씩 제주도 여행 가.
보리네는 집이 80평인 거 알아? 난 집 좁아서 마음 놓고 뛰지도 못해.
걔는 도그스파 회원권 끊어서 거기서 2주에 한 번씩 마사지도 받아.
해줄 거 다해줬다고 말하지 마. 진짜 짜증나. 누가 입양 해달랬어? 난 입양 당한 거야.
남들 다 하는 것도 못해줄 거면 왜 입양했어? 누가 강아지 키우라고 칼들고 협박했어?
엄마는 진짜 강아지 키우면 안 되는 사람이야…
나 진짜 마음 같아선 다른 집으로 다시 입양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