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소동이 미국 행정부의 변화 임박, 점점 호전적이게 변해가는 북한, 항공기 추락 사고(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이 겹친 민감한 시기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하면 (한국의) 정치적 불안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한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AFP는 윤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을 "극우 성향의 유튜브 유명 인사들과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로 표현했다.
NYT는 "한국의 정치 위기는 (윤 대통령에 의해) 비상 계엄이 잠시 지속되고 그가 국회에서 탄핵된 뒤에도 그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한국은 현재 치명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의 여파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지금의 정치적 혼란이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주식과 통화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정치적 혼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 내란죄 혐의에 대해 "한국 대통령이 면책권을 갖지 못하는 몇 안 되는 범죄 중 하나로, 종신형 또는 사형을 포함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윤 대통령을 집중 조명하고 "반란 주도 혐의에 따른 전례 없는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지만 파란만장한 정치 경력에서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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