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종북 반국가세력 척결” 윤석열 담화문·포고령은 김용현 작품
1,687 9
2025.01.04 11:16
1,687 9

경향신문이 4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김용현 전 장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4일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과 대통령 관저에서 차를 마시다 “정말 나라가 이래서 되겠느냐. 이게 나라냐. 국회가 패악질을 하고 있다. 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조만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결심할 때에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11월24일부터 12월1일까지 비상계엄에 선포한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을 미리 준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의 주도로 작성된 계엄령 문건과 과거 포고령 사례를 참고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11시 김 전 장관을 불러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검사를 탄핵소추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지금 만약 비상계엄을 하게 되면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문,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이 “준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미리 준비했던 초안들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포고령 중 ‘야간 통행금지’ 부분을 삭제하는 등 보완을 지시했고, 김 전 장관은 다음날인 2일 저녁 수정안을 다시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별다른 수정 없이 “됐다”라고 말해 승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밤 10시25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담화문을 읽었다.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통해선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포고령 1호를 발령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11월30일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인사 관련 보고를 받을 때 “조만간 계엄을 하는 것으로 대통령이 결정하실 것이다. 더 이상 이 난국을 두고 볼 수 없다. 계엄사가 부정선거와 여론조작의 증거를 밝혀내면 국민들도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https://naver.me/GKUPr0MS

목록 스크랩 (1)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2025년 새해엔 좁쌀 부숴야지?🫠 좁쌀피지 순삭패치와 함께하는 새해 피부 다짐 이벤트! 171 01.05 18,9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17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09,8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17,5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40,7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2,2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4,6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6,9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50,2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75,8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254 이슈 투애니원, 서울 KSPO돔서 15주년 투어 앙코르 공연 14:52 8
2599253 이슈 한국인 친구가 '이 약 일본에서 엄청 인기 많다며?'라고 보여줬는데... 일본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어 14:52 242
2599252 기사/뉴스 [속보] 부천 샤브샤브 음식점 식사하던 손님 24명 집단 구토 증세 병원 이송 29 14:51 956
2599251 기사/뉴스 [속보]美 "비상계엄 尹조치에 심각한 우려 한국 정부에 전달" 31 14:50 1,515
2599250 이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가족 대학교육비 전액 지원 3 14:50 523
2599249 기사/뉴스 [오마이포토] 나경원, 김기현 등 대통령 관저 앞 기자회견 19 14:50 484
2599248 기사/뉴스 [속보] 경찰 "공조본 체제 공고히 유지…영장 집행 협의 마쳐" 7 14:50 430
2599247 이슈 15분 내내 남주 여주 연기 파티 미쳐버린 드라마 1 14:49 743
2599246 기사/뉴스 [속보]"비상계엄 피의자 49명…이중 대통령실·당정 관계자가 25명" 10 14:49 392
2599245 기사/뉴스 [2보] 존속살해 무기수 김신혜 재심서 무죄…사건발생 24년만 9 14:48 885
2599244 이슈 걸그룹 여자친구 신곡 나옴 14:48 291
2599243 기사/뉴스 尹 탄핵 '내란죄 배제' 두고 갑론을박…법조계 "큰 문제 없다" 6 14:47 575
2599242 유머 맥너겟 중 가장 좋아하는 모양 뭐임? 28 14:47 710
2599241 이슈 콩콩팥팥 스핀오프 콩콩밥밥(kkpp푸드) 하이라이트 1 14:47 233
2599240 이슈 요즘 엄마 아빠 세대가 쓴다는 어체 19 14:47 1,762
2599239 이슈 이동욱 “제주항공 참사 잊지 않으려 애도 기간 마지막날 기부” 8 14:46 738
2599238 기사/뉴스 이동욱 “‘하얼빈’ 개봉과 맞물린 시국, 역사 반복된다는 게 안타까워” 17 14:46 692
2599237 기사/뉴스 [단독] 국회 운영위 '12.3 계엄 현안질의', 대통령실 증인 22명 모두 '불출석' 통보...불출석 사유도 각양각색 7 14:45 513
2599236 기사/뉴스 [속보] 경찰 "2차 집행, 경호처가 막으면 현행범 체포" 201 14:45 6,104
2599235 이슈 이 목사는 또 이단이냐? 12 14:45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