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비상계엄 동원 사령관들 ‘북한 위협’ 들며 비상대기 등 지시
1,887 10
2025.01.04 10:55
1,887 10

4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을 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14일 문 사령관에게 연락해 ‘노상원 장군이 하는 일을 잘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역 장군에게 군 내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을 한 예비역 장군의 지시를 따르라고 명령한 것이다. 이후 노 전 사령관은 같은 달 문 사령관에게 전화해 “대규모 탈북 징후가 있으니 임무 수행을 잘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하라”며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니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문 사령관은 정보사 소속 김봉규·정성욱 대령에게 임무 수행 요원 15~20명씩을 선발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노 전 사령관은 ‘탈북 징후 대응’과 상관없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탈취 임무를 정보사 소속 인원들에게 부여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초 경기 안산시 내 카페에서 문 사령관과 김 대령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 시 선관위 전산 자료를 확보하고 직원들을 체포·감금해 신문함으로써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임무를 전달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또한 비상계엄 전 특전사 인원들에게 ‘북한 오물풍선 대응’ 등을 거론하며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곽 사령관은 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달 2일 오전 군 행사에서 공수1특전여단장과 9공수특전여단장을 만나 “다음 주에 북한 오물 풍선 등 도발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정보가 있다”며 “여단별로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오후엔 707특수임무단장을 집무실로 불러 “서울 지역에 북한의 직간접적인 도발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 지역 동시다발 테러에 대비해 총 없이 비살상무기를 이용한 진압작전을 준비해보자”고 말했다.

주요 정치인 체포조 운용 등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북한 오물풍선을 사유로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예하 부대에 지시했다. 여 사령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오물풍선 상황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처·실장 등의 음주를 자제시키고 통신 대기를 철저히 할 것을 수차례 지시했다. 계엄 당일 오전에도 방첩사 참모장에게 “북한 쓰레기 풍선 상황이 심각하다”며 음주 자제 및 통신대기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https://naver.me/x67u3RzJ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7 01.03 46,5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17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09,8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17,5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40,7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2,2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4,6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6,9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50,2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75,8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252 기사/뉴스 [속보] 부천 샤브샤브 음식점 식사하던 손님 24명 집단 구토 증세 병원 이송 16 14:51 560
2599251 기사/뉴스 [속보]美 "비상계엄 尹조치에 심각한 우려 한국 정부에 전달" 21 14:50 1,326
2599250 이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가족 대학교육비 전액 지원 14:50 446
2599249 기사/뉴스 [오마이포토] 나경원, 김기현 등 대통령 관저 앞 기자회견 14 14:50 406
2599248 기사/뉴스 [속보] 경찰 "공조본 체제 공고히 유지…영장 집행 협의 마쳐" 6 14:50 371
2599247 이슈 15분 내내 남주 여주 연기 파티 미쳐버린 드라마 1 14:49 652
2599246 기사/뉴스 [속보]"비상계엄 피의자 49명…이중 대통령실·당정 관계자가 25명" 7 14:49 340
2599245 기사/뉴스 [2보] 존속살해 무기수 김신혜 재심서 무죄…사건발생 24년만 7 14:48 831
2599244 이슈 걸그룹 여자친구 신곡 나옴 14:48 279
2599243 기사/뉴스 尹 탄핵 '내란죄 배제' 두고 갑론을박…법조계 "큰 문제 없다" 6 14:47 555
2599242 유머 맥너겟 중 가장 좋아하는 모양 뭐임? 26 14:47 662
2599241 이슈 콩콩팥팥 스핀오프 콩콩밥밥(kkpp푸드) 하이라이트 14:47 222
2599240 이슈 요즘 엄마 아빠 세대가 쓴다는 어체 18 14:47 1,647
2599239 이슈 이동욱 “제주항공 참사 잊지 않으려 애도 기간 마지막날 기부” 8 14:46 702
2599238 기사/뉴스 이동욱 “‘하얼빈’ 개봉과 맞물린 시국, 역사 반복된다는 게 안타까워” 17 14:46 668
2599237 기사/뉴스 [단독] 국회 운영위 '12.3 계엄 현안질의', 대통령실 증인 22명 모두 '불출석' 통보...불출석 사유도 각양각색 7 14:45 504
2599236 기사/뉴스 [속보] 경찰 "2차 집행, 경호처가 막으면 현행범 체포" 192 14:45 5,805
2599235 이슈 이 목사는 또 이단이냐? 11 14:45 885
2599234 이슈 후아유 x 오징어 게임 2 15 14:44 907
2599233 이슈 [월레스와 그로밋] 그로밋 의외의 학력 14 14:44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