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 “난 ‘내멋대로’ 했을 뿐이에요”
2002.09.09 15:57 입력
“어젯밤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했어요. 한국 여자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처음 와본 곳이지만 왠지 낯설지가 않아요. 정이 들기 시작하는 걸요. 아참, 삼겹살하고 불고기도 정말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소감에 대해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 배려를 많이 해준다”며 웃었다. 설사 불편한 점이 있다한들 내색을 할 ‘아마추어’가 아니었다. 그녀는 모든 무대에서 격렬한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기로 유명하다.
“라이브를 고집하는 건 아무리 댄스가수라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어요. 팬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니까요. 요즘도 매일같이 춤을 연습하면서 새로운 안무를 개발하려 노력해요. 데뷔 10년차인 만큼 한 자리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지요”
아무로는 직업 때문에 삶을 뒷전으로 미루지 않는다. 인기절정 때 결혼을 했고, 지난 7월에는 이혼을 했다. 인기에 연연한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은 ‘쿨하다’라는 단어와 통한다. 그는 “나쁘게 말하면 내 멋대로 사는 거겠죠? 남의 눈치는 안보니까요”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가수에 대해 아무로는 “물론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보아와 S.E.S는 팬도 인기도 많다”며 “일본 가요계에 진출해서 어려운 점들이 많았을텐데 결국 성공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선배로서의 조언을 부탁하자 “그 친구들이 워낙 알아서 잘 하고 있다”며 “다만 자신이 하는 일을 열심히 사랑하고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 데뷔해서 쭉 가수생활을 해온 나의 비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바깥 쪽에서 감독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촬영 들어갑니다!’. 새 세트가 다 준비된 모양이었다. 아무로가 빙긋 웃으면서 일어나더니 깍듯이 인사했다. 그리고 종종걸음으로 좁은 통로를 지나 양편에서 커다란 선풍기가 돌아가는 세트장으로 향했다.
https://m.khan.co.kr/article/200209091557361/amp
2002년 인터뷰인데 뮤비는 어떤 건지 모르겠음..
배경에 팬 돌아가는 것중에 있을 듯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