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Bt93yKZv-E?si=ug6xFKD6DeOaAmjP
100미터 남짓한 하천에, 10여 미터 간격으로 다리가 3개 놓여있습니다.
[이주연 기자]
"뒤쪽에 보이는 다리로부터 제 걸음으로 불과 13걸음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다리가 설치돼 있습니다."이어진 길도 없이 막다른 곳이라, 이 다리 3개를 이용하는 건 근처에 사는 4가구뿐입니다.
지나가던 주민들은 황당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김00 / 부안군 부안읍]
"말 그대로 그냥 황당했죠. 너무 터무니없고 상식에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해놓은 것 같아요."
해당 소하천 구간은 원래 복개, 그러니까 덮여져 있어 도로처럼 사용되던 곳이었습니다.
부안군이 2020년부터 5년간 17억여 원을 들여 소하천 정비 사업을 실시하면서, 침수 방지를 위해 하천을 드러내는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이 너도나도 자기 집 앞에도 다리를 놓아 달라고 했고, 부안군이 그대로 수용해버렸습니다.
[허용권 / 부안군 안전총괄과장]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불편이 생기는 거잖아요. 좀 돌아가고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3개로 그때 당시에 결론이 났습니다."
다리 하나당 들어간 예산은 3600만 원.
다리 하나만을 놓으려던 원래 계획이 틀어지면서, 집 앞마다 다리를 놓다 보니 다리는 3개로 늘었고 결국 4집만을 위해 1억 8백만 원이 든 셈입니다.
https://www.jmbc.co.kr/news/view/50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