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늘N' 프로그램에서 귀촌한 고령 출연자의 일상을 방송한 가운데, 현장 PD의 태도 논란이 불거져 제작진이 영상을 수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이 구체적이지 않고, 제작진이 아닌 당사자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시청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방영된 MBC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제작진이 경북 포항에 사는 남성 노인의 일상을 소개했는데, 고령 출연자가 자신이 직접 집 3채를 지었다고 하자 "돈이 많으시냐"고 묻는 질문이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해당 PD는 고령 출연자가 황토방을 소개하자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가 아니다"라고 답하거나, 출연자가 직접 기른 버섯을 싸주겠다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고 답했다. 출연자가 "서울에서 오셨으니 닭 한 마리 잡아주겠다"고 말하자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구운 닭을 보면서 "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출연자 역시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1일부터 3일까지 관련 시청자 항의가 300여 개 올라왔다. 200여 개는 제작진이 사과를 하기 전 올라왔다. 2일까지 "'좋지 아니한가' PD의 언행이 너무나 불편하다. 출연하신 어르신을 무안하게 하는데 보는 내내 불쾌했다", "하나도 재미있지 않고 출연자도 당황스러워하는게 다 보인다", "지상파 방송 PD라는 사람이 참 무례하고 예의도 없고 직업 정신이 없다. 그걸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국도 너무 한심하다", "우리 할아버지한테 저렇게 했다면 정말 가만 두지 않았을 것, 할아버지께 직접 사과하라" "PD 교체를 요구한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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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