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지원자 수 3년새 9만명 줄어…
작년 경쟁률 최저치, 올해 더 낮을 수도
정부가 올해 9급 초임(1호봉) 봉급을 처음으로 200만원(세전)까지 올렸지만 9급 국가공무원 인기가 반등하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9급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는 지원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1992년(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였는데 올해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접수인원 역시 1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해를 거듭할 수 록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젊은 세대의 공직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2023년부터 저연차 공무원을 중심으로 임금을 높이고 있고 올해는 9급 초임 봉급을 지난해 대비 6.6% 인상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봉급을 200만원에 맞췄다. 각종 수당을 더한 9급 1호봉의 내년 총 보수는 3222만원이며, 이는 월 평균 269만원 수준이다. 연 보수는 지난해 3010만원 대비 212만원(7%)이 오른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공직기피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당분간 공직에 대한 인기가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시장도 냉담한 반응이다. 지난달 메가스터디는 공무원 시험 학원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메가스터디 측은 공무원 사업 부문이 유일한 적자 사업이고, 4년 누적 영업적자가 6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더 이상 사업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114억원에 사업을 넥스트스터디에 양도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2020년 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시험 사업을 시작했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실제 현장에서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줄었다는 것이 확실하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36371?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