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우리은행 줄줄이 희망퇴직
우리, 10년 이상 재직자 희망퇴직 시행
하나, 만 40세 이상 직원 대상 접수 중
작년 NH농협 시작으로 신한·KB도 실시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우리은행이 NH농협, 신한, KB국민, 하나은행에 이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인사 적체 해소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을 효율화하려는 조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이번 은행권 희망퇴직 대상은 특히 젊어졌다. 농협·하나은행이 희망퇴직 대상자 나이를 만 40세로 제시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38세 이상 직원까지 대상을 넓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정규직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으로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1979년생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다. 퇴직이 결정되면 1969년생은 19개월분, 1970년생과 1971년 이후 출생자는 31개월분의 평균 임금을 특별 퇴직금으로 각각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자녀 대학교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비 등도 받는다.
하나은행도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이달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특별퇴직자로 선정되면 특별퇴직금으로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 치 평균 임금을 받는다. 1969년 하반기~1972년생은 자녀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서는 줄줄이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별 퇴직금으로는 연령에 따라 최대 20~28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는 38세 이상 직원까지 대상자를 넓혔는데 500명 이상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퇴직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월 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1974년생까지로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특별퇴직금은 18~31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자녀 학자금,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 비용 등을 별도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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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은행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이익으로 과도한 ‘희망퇴직금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일면서 퇴직금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할 때 은행 퇴직자는 평균 5억원, 많게는 9억~1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아 갈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022년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4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올해도 주요 은행은 최대 기본급 31개월 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최대 40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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