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은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대표곡인 '호랑나비'를 사람들이 '계엄나비' '내란나비'라고 부른다고 말문을 연 김흥국은 "정말 살 수가 없다"라면서도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합치셔서 우리가 뭉치면은 정말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남동 관저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들겠나. 어제도 편지를 봤다.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 하시는 저런 분이 어딨나. 저도 윤석열 대통령 만드는 데 연예인 유세단 단장을 맡고 전국을 다니면서 열심히 했는데 이게 뭔가"라고 전했다.
또한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 어딨나"라고 반문하며, "이승만 대통령도 잘하셨고 박정희 대통령도 잘하셨고 전두환 대통령도 잘하셨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제일 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현재 방송이 다 끊겼다고도 전했다. 김흥국은 "방송이 하나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 따라다녔다고 이 언론에서 날 쓰질 않는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인가? 라디오, TV, 신문에 내 건 나오지도 않아"라며 "국민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 호랑나비 때문에 평생을 살아왔는데 다른 연예인들을 나오고 김흥국은 안 나온다. 아주 돌아버리겠다"라고 분노했다.
지난달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한 전 대표와 밥 한 끼 먹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용산에 있는 분들이 날 사람으로 안 본다"라며 "근데 한동훈이 갔다니까 내가 살 것 같다. 한동훈이랑 연락 안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니 자기 오야붕(두목)을 지켜야지! 아, 윤석열 대통령 20년 지기 그 똘마니(졸개) 꼬마를 키워놨는데 그 뭐 하는 짓이야"라고 부연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해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세력을 향해서는 "그 사람들은 대화가 안 돼, 대화가 안 돼. 아니 대한민국 사람이 여야 좌우를 떠나서 대한민국 힘들고 어려우면 같이 뭉치는 게 대한민국 사람이지! 어떻게 자기네 말은 다 맞고, 자기네 하는 행동은 다 맞고, 우리가 하는 건 하나도 안 맞고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딨나"라고 성을 냈다.
김흥국은 자녀들의 만류에도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애들이 그동안 막고 있었다. '아빠, 제발 광화문 한남동 나가지 마라'면서. 내가 붙잡혀 가는 줄 알고 완전히 겁을 먹은 모양"이라며 "언제 나올까 하다가 조금 더 생각을 해 봤는데 오늘은 도저히 이 집구석에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 아닌 거 같다"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 및 활동을 해 해병대전우회에서 해촉됐음에도, 김흥국은 여전히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며 해병대를 대표하는 듯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부로 반대 쪽에 있는 사람들은 날 쳐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한 김흥국은 "저는 해병대 출신인데 해병대에서 배운 거는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대한민국 해병대가 제일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그게 해병대라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병대 여기 많이 나와 있다. 다 나올 거다, 걱정 말라. 예예, 다 들이대라고 하겠다. 자, 오늘부로 유튜브 보시는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한남동으로 다 들이대라~"라고 말했다.
해병대 401기 출신인 김흥국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으며 국민의힘 후보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 해병대전우회는 "김씨의 활동에 대해 전우회에서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고, 김씨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 해촉 처리했다"라며 지난해 3월 김흥국을 부총재직에서 해촉한 바 있다. 2022년 7월 취임한 지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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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자체가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