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SW포커스] ‘지금 거신 전화는’, 아는 맛이 무섭다
3,300 23
2025.01.03 10:31
3,300 23
dLICvc

유연석, 채수빈 주연의 ‘지금 거신 전화는’이 예상 밖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웹소설의 드라마화, 그로 인해 장르적 특성 등 성공 가능성이 모호했지만, 방영할수록 거액의 제작비가 투자된 장르물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극 중 유연석은 집안, 외모, 능력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서 “감정을 숨기고 차가운 가슴을 가진 사언을 양파 껍질처럼 파헤치다 보면 새로운 모습이 있다. 변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백사언은 차갑고 냉철하면서도 차가운 말투와는 전혀 다른 걱정스러운 눈빛과 배려로 츤데레의 면모를 드러낸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후에는 한없이 다정한 사랑꾼으로 변신하는 등 까면 깔수록 새로운 ‘양파 같은’ 얼굴을 보여준다. 특히 희주를 찾아다니는 절박한 사언의 절규가 그려진 6화, 납치된 아내를 공개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여는 10화 엔딩은 유연석의 연기 내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채수빈은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로,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는 백사언의 아내 홍희주로 분한다. 어린 시절 상처를 안고 마음의 문을 닫았지만, 소용돌이 치는 사건의 중심에 서며 주체적으로 변모한다. 가장 입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지거전’을 향한 시청자의 관심에 배우 채수빈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3년 데뷔해 드라마 ‘여우각시별’, ‘로봇이 아니야’, ‘반의반’, ‘더 패뷸러스’ 등 주연작을 맡아왔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찾지 못했던 그가 이번 작품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웹소설이 주는 특유의 감성을 살린 배우진의 캐릭터 소화력도 성공의 요인이다. 제작진은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고루하게 느껴질 법한 K-드라마의 클리셰를 곳곳에 박아 넣었다. 웹소설의 특성상 다소 유치해 보일 수도, 부담스럽게 들릴 수도 있는 대사와 상황들도 매력적으로 살려낸다.


백사언의 ‘알려줘. 너를 미워할 수 있는 방법.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낯간지러운 대사도 받아들일 만큼 시청자는 이미 ‘지거전’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었다. 십수 년 전 주인공의 격한 감정과 남성미를 드러내기 위해 활용되던 스쿼시 신이 다시 등장하고, 눈 딱 감고 조금은 속아 넘어가야 하는 설정들도 웃으며 넘기게 된다. ‘말도 안 돼’ 생각하면서도 눈은 화면을 향한다. 뻔한 클리셰에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 도저히 끊어낼 수 없는 마성의 드라마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합을 적절하게 말아 ‘로맨스릴러’ 장르적 재미도 끌어올렸다. 로맨스가 무르익을 때쯤 몰아치는 스릴러와 또 잊을 때쯤 찾아오는 로맨스 감성이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다소 뻔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초반 전개와 달리 매주 사건 사고가 터졌음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남았다. 단 2화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누가 최종 빌런인지 추측은 계속되고 있다. 12부작에 맞춰진 전개와 인물들의 쌓여가는 감정선에 각색에 원작 팬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돼 두 차례 결방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5%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고정 시청층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탔고, 구원 서사가 무르익으면서 지난달 28일 방송한 10화는 7.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청자 사이에 반응도 좋다.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은 첫 방영 후 전 세계 78개국 넷플릭스 톱10(TV쇼 비영어 부문)에 올랐고, 지난달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전체 2위까지 올라섰다. 온라인상에서 ‘지금 거신 전화는’을 단체 관람하며 대사 하나, 눈빛 하나에 격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시청자들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의 인기는 원작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원작 웹소설의 매출은 드라마 방영 전보다 14.6배 상승했다. 드라마와 동시 제작돼 먼저 연재를 시작한 동명 웹툰의 매출과 조회 수는 각각 6.9배, 3.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ttps://naver.me/59vQjcgY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X조효진파데] NEW 심리스 웨어 쿠션&파운데이션 본품 사전 체험단! 778 03.10 73,8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71,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24,0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03,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88,1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07,9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51,2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02,0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392,0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36,5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1159 이슈 요즘 새로 생기는 본죽 특징.jpg 14:58 198
2661158 이슈 女초등생에 "맛있는거 사줄게"...30대男 정체 14:57 247
2661157 이슈 디자이너 진짜 없어보이는 메뉴판 4 14:56 744
2661156 유머 50년후 미래에서 온 소녀 6 14:54 673
2661155 유머 더쿠 국내야구방에 새로 생긴 공지 24 14:53 1,889
2661154 이슈 장원영 사진에 인용한 일본인 트윗 20 14:51 1,772
2661153 이슈 하이브 떠난 프로미스나인, 그룹명 못 쓰나..백지헌 "속상해 밤잠 설쳐" [스타이슈] 3 14:51 388
2661152 이슈 어린이집 점심 저녁 이게 맞나요?.jpg 61 14:50 1,870
2661151 유머 허례허식의 온상이었다는 연예인 결혼식 34 14:48 3,905
2661150 이슈 알고 보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영화 <퇴마록> 성우들 9 14:46 933
2661149 유머 김원훈-주현영 카톡 대화 28 14:45 3,293
2661148 이슈 원래 성인되고 취미건 일이건간에 새로운 뭔갈 하면서 제일 힘든건 조팝인 자신을 참는 일이다 14 14:42 1,460
2661147 유머 🐶환자분 곧 마취 들어가니까 가만히 계세요 16 14:41 1,635
2661146 유머 카리나도 알고 있는 밈 19 14:40 2,361
2661145 이슈 단식 4시간은 그냥 이전에 먹은 끼니 소화하는 거 아니야? 25 14:38 2,187
2661144 이슈 어도비한테 환불받는법 15 14:35 2,365
2661143 이슈 윤석열이 미국에 사전 보고하지않고 친위 쿠테타 실행후에도 사후 미 대사관과 접촉을 하지 않아 바이든 정부가 내린 결정임. 93 14:34 6,868
2661142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는 중인 엔믹스 설윤 지우 직찍.jpg 31 14:30 2,653
2661141 이슈 벨튀 하다 슬퍼진 이유 8 14:30 1,813
2661140 이슈 일본 규동 체인점에 새로 추가됐다는 삼겹살 정식 구성.jpg 25 14:29 3,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