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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론 머스크, 영국 극우 인사 “석방 촉구”…독일 극우 정당 대표와 토론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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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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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2일(현지시각)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토미 로빈슨을 석방하라”는 글과 함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격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토미 로빈슨은 2009년 반이민·반이슬람 극우 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공동 설립자로, 현재 엑스에서 110만 팔로워를 보유해 수천명이 결집하는 극우 집회를 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한 시리아 난민 출신의 학생에 대해 법원 명령을 어기고 반복적인 허위 주장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머스크는 이날 토미 로빈슨을 석방하라는 게시글을 밤새 엑스 화면 상단에 게시하고, 로빈슨이 지난해 7월 올린 이민 문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유하며 시청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로빈슨은 2018년 3월 무슬림에 대한 혐오 발언 등을 이유로 트위터에서 영구 제명됐지만,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그에 대한 제명 조처를 철회해줬다.

영국 노동당 정부에 대한 비판글도 공공연히 올렸던 머스크는 키어 스타머 총리에 대한 의혹도 이날 제기했다. 스타머 총리가 왕립검찰청 청장 시절 맨체스터 지역에서 벌어진 갱단 조직의 아동 성착취 사건을 제대로 기소하지 않았는 등 수사 기관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대다수 용의자가 파키스탄계였는데, 인종차별 지적을 우려해 기소가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의심이 제기된 건이다.

머스크는 엑스에 “영국에서는 강간과 같은 중범죄를 기소하려면 검찰청의 승인이 필요하다. 강간 범죄 조직이 사법적 조치 없이 어린 소녀들을 착취하도록 허용됐을 때 검찰청장은 누구였나? 키어 스타머, 2008-2013.”라고 썼다. 이에 야당 보수당은 아동 성착취 사건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청장 임기 말 이 사건이 조명을 받자 갱단에 대한 기소를 시작했고, 왕립검찰청의 성적 학대 사건 조사 방식을 개편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머스크는 유럽의 정부 수장을 비판하고, 극우 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앞서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향한 지지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지난달 30일엔 “독일을 위한 대안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이 독일 신문에 실려 논란이 커졌다. 반면 사회민주당(SPD) 소속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향해선 “무능한 바보”라고 말하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폭군”이라고 부르는 등 공격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와 머스크가 엑스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 스페이스’에서 대담을 갖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소유한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 나이절 패라지 대표와도 회동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482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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