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예비 신랑은 신부를 꼭 안고 있었다” 마지막 자취 가족품으로 [세상&]
43,829 293
2025.01.03 08:58
43,829 293
 “우리 조카는 치아 밖에 안 남았더라고.”

오는 3월 결혼 예정이었던 조카를 떠나보낸 A씨는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는 듯 마른 세수를 하며 조카의 얘기를 꺼냈다. 올해 3월 결혼 예정이었던 A씨의 조카는 예비 신부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마지막 사고 순간까지 예비 신부를 안고 있던 탓에 신부의 시신은 온전한 반면, 조카는 치아만 남기고 떠났다.

예비 부부였던 조카 내외는 새 아파트에 입주해 함께 산지 3일 밖에 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는 그렇게 돌아오지 못했다. 조카의 엄마이자 A씨의 누나는 닷새간 너무 울어 눈물도 말라버렸다. 예비 신부의 건너 지인도 이번 참사로 희생됐다는 비보도 들렸다. 한 다리만 건너면 내 가족의 친구·지인인 광주도 울음에 잠겼다.

A씨는 “조금이라도 더 온전한 모습으로 장례를 치러주고 싶어서 시신 일부라도 인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조카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더 돌아오면 예비 신부와 함께 합동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며 시신 인수를 미루고 있다고 했다.

2일 오전 국토교통부는 오후 12시부터 소유자가 확인된 여권, 휴대폰, 캐리어 등 유류품 200점을 유족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유류품을 찾아가기 위해 12시께부터 무안공항 2층 무인 발급기 앞에 긴 줄을 섰다.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기 위해서다.

제주항공 직원과 지자체 공무원들이 1명당 한 가구를 맡아 안내를 해줬다. 2층 1번 게이트 앞에는 DNA 감정이 끝난 시신을 인도 받으려는 유족들이 줄을 섰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30명의 희생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410715?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75 00:06 6,8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0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29,1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27,2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7,0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8,1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8,2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0,0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89,9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0098 이슈 시그니처였던 뒷머리 짧게 자른 덱스 41 10:59 3,046
2600097 기사/뉴스 트럼프, 사퇴발표 트뤼도에 "캐나다-美 합병하면 관세 사라져" 5 10:58 477
2600096 기사/뉴스 고영준 엔트리에서 빼!" 충격 폭로 나왔다, 파르티잔 파워 싸움에 '희생양'…외압 탓에 전력 이탈 10:58 232
2600095 이슈 호치케스 고양이😸 7 10:58 352
2600094 유머 의도치 않게 어느 트위터리안의 둘째 딸 원을 풀어준 공수처와 경찰 8 10:56 1,920
2600093 기사/뉴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무안공항 '무방문' 논란... 불매운동 거세지나 35 10:54 1,223
2600092 이슈 도가니 개봉햇을때도 페미니스트들은 영화가 성범죄를 너무 선정적이고 포르노적인 시선으로 그렷다고 비판했음 32 10:51 2,887
2600091 이슈 실시간 상받는 하츄핑 45 10:51 3,754
2600090 기사/뉴스 무안공항 인근 조류충돌 민간 보고서…“가창오리·사고기 이동 경로 겹쳐” 2 10:51 574
2600089 이슈 인피니트로 보는 현남편 vs 전남친 (성규, 우현, 엘) 4 10:50 507
2600088 유머 ??:빨리 찍어 빨리 찍으라고!! 20 10:47 2,185
2600087 유머 나혼자산다 출연 당시 소소한 논란이었던 배우 박정민 손톱 58 10:44 8,756
2600086 이슈 솔직히 요즘 제일 가성비 구리다고 생각하는 음식 23 10:43 4,058
2600085 이슈 탄핵찬성 시위하는 사람 뺨때리는 2찍 105 10:43 7,537
2600084 이슈 [속보]崔대행 "국정 안정·민생경제 회복 위해 혼신" 53 10:42 1,031
2600083 기사/뉴스 대구시, ‘박정희 동상’ 계속 불침번 세운다…‘24시간 철통감시’ 지속 61 10:41 1,415
2600082 이슈 2024 KBO 아이돌 시구 TOP 10 [습츠_KBO] 5 10:41 884
2600081 기사/뉴스 경찰, ‘제주항공 참사’ 악성 모욕글 144건 수사 중 26 10:39 988
2600080 기사/뉴스 '최대 실적' 삼성 보험사, 성과급도 역대급…생명은 10년만 최고 1 10:39 409
2600079 기사/뉴스 쿠팡 로켓배송 사망 노동자의 아버지가 쓴 글 13 10:38 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