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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예비 신랑은 신부를 꼭 안고 있었다” 마지막 자취 가족품으로 [세상&]

무명의 더쿠 | 01-03 | 조회 수 47112
 “우리 조카는 치아 밖에 안 남았더라고.”

오는 3월 결혼 예정이었던 조카를 떠나보낸 A씨는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는 듯 마른 세수를 하며 조카의 얘기를 꺼냈다. 올해 3월 결혼 예정이었던 A씨의 조카는 예비 신부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마지막 사고 순간까지 예비 신부를 안고 있던 탓에 신부의 시신은 온전한 반면, 조카는 치아만 남기고 떠났다.

예비 부부였던 조카 내외는 새 아파트에 입주해 함께 산지 3일 밖에 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는 그렇게 돌아오지 못했다. 조카의 엄마이자 A씨의 누나는 닷새간 너무 울어 눈물도 말라버렸다. 예비 신부의 건너 지인도 이번 참사로 희생됐다는 비보도 들렸다. 한 다리만 건너면 내 가족의 친구·지인인 광주도 울음에 잠겼다.

A씨는 “조금이라도 더 온전한 모습으로 장례를 치러주고 싶어서 시신 일부라도 인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조카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더 돌아오면 예비 신부와 함께 합동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며 시신 인수를 미루고 있다고 했다.

2일 오전 국토교통부는 오후 12시부터 소유자가 확인된 여권, 휴대폰, 캐리어 등 유류품 200점을 유족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유류품을 찾아가기 위해 12시께부터 무안공항 2층 무인 발급기 앞에 긴 줄을 섰다.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기 위해서다.

제주항공 직원과 지자체 공무원들이 1명당 한 가구를 맡아 안내를 해줬다. 2층 1번 게이트 앞에는 DNA 감정이 끝난 시신을 인도 받으려는 유족들이 줄을 섰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30명의 희생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41071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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