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콘돔 사용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 포르노 영향과 성교육 소홀이 꼽힌다.
2일 BBC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이 감소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를 참고해도 마지막 성관계에서 콘돔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15세 남학생의 비율은 2014년 70%에서 2022년 61%로 9%포인트 하락했다.
YMCA 성 건강 교육자 사라 피어트는 “일부 청소년들이 포르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인 콘텐츠 플랫폼 등에서 콘돔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성관계에서도 콘돔 사용을 꺼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인들이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고 성경험을 자랑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한 크리에이터는 하루에 여러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또 약물이나 기구로 피임을 하지 않고 여성의 생리 주기에 의존하는 사례도 있었다. 피어트 “이는 신뢰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청소년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하고 기록을 제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임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피임약의 사용 빈도도 줄어들었다. 다수의 국가에서 성교육 시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했을 때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YMCA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관계를 위해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무료로 콘돔과 윤활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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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