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에 별 이상이 없는데, 가끔 유방이 아플 때가 있다.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는 걸까?
유방이 아프대서 꼭 암은 아니다. 유방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생리 기간 호르몬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호르몬 수치가 변하면 유방 조직이 부풀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유방이 둔하고 무거운 느낌 ▲유방이 부은 느낌이 들 때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양쪽 유방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겨드랑이까지 통증이 번질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경구피임약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항우울제 ▲고혈압 약 ▲일부 항생제 등이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쳐 유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폐경 이후에도 호르몬 변화로 유방통을 느낄 수 있다. 역시 호르몬이 원인이지만, 생리 때 나타나는 유방통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유방을 죄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일정한 패턴 없이 나타나며, 보통은 한쪽 유방의 일부 영역에서만 통증이 생긴다.
평소 먹은 것이 원인일 때도 있다. 카페인과 동물성 지방이 대표적이다. 카페인과 동물성 지방이 몸속에서 대사되면 생기는 대사산물이 유방 조직을 과민하게 만드는 탓이다. 실제로 두세 달간 카페인 섭취를 줄였더니 유방통이 65% 완화됐고, 동물성 지방을 6개월간 적게 먹었더니 유방통이 나았다는 등의 연구 결과가 있다.
유방 통증은 자연스레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2주 이상 매일 지속되는 경우 ▲유방의 특정 부위에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는 경우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등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에 영상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때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방 통증의 원인이 암일 확률은 1% 내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8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