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자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일제히 반발했죠.
오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심한 듯 이들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치권도 아니고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위원들이 왜 나라 경제 생각은 안 하냐는 건데요.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민 좀 하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일부 국무위원을 겨냥해 던진 말입니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31일.
최상목 부총리가 권한대행이 된 지 나흘 만에 헌법재판관 2명의 임명을 발표합니다.
그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사실상 '월권 아니냐'고 비난했고,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표를 내며 반발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정을 책임진 이들의 발언이 무책임하다고 꼬집은 셈입니다.
최상목 권한대행까지 또 탄핵 됐다면, '과연 정부가 작동하냐', '국무위원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안 하냐'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경제 타격이 심각했을 거라는 반박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오늘, 신년사)]
"그 비판을 할 때에는 최 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총재는 또 '정치적 리스크'를 언급하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만큼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되어 간다는 현실을 해외에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정책 결정의 효율성이 약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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