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새해를 맞이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했다.
김제선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 김민숙 대전시의원(민주·비례) 등도 이날 현충원을 방문해 우 의장과 함께 참배했다.
현충원에 도착한 우 의장은 먼저 현충문 앞에서 일행과 만나 참배한 뒤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았다.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를 마친 우 의장은 "2021년 8월 15일 홍범도 장군을 대전현충원으로 모실 때 독립 전쟁 영웅들의 가치관을 나라 정체성으로 삼고, 정통성을 분명하게 하자는 의지가 있었다"며 "그러나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사실이 알려지며 모욕적 언사가 나오는 등 나라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우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젠 홍범도 장군이 그리던 민주화되고 선진화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생긴다"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홍범도 장군이 말했던 국민 중심의 나라가 실현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 국회의장 임기는 내년 5월 30일까지"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선 도전이 아닌 국회의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우 의장은 "지난해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올해는 희망의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뜻을 이어받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rini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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