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종사 대화, 경고음 다 담겼다…"2시간 분량 음성파일 전환 완료"
5,567 3
2025.01.02 18:32
5,567 3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2일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건조사위원회(항철위)가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ㆍCockpit Voice Recorde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날 오전 완료했다”며 “추후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당초 음성파일 전환에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른 속도로 작업해 당겨졌다”며 “앞으로 조사관들이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사고 자료와 비교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CVR에는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실 내 대화는 물론 관제사와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 소리와 경고음 등이 모두 녹음 돼 있다. 사고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전부 담겨 있는 셈이다. 주 실장은 “용량은 2시간 분량인데 최장 2시간 분량이 있다”고 했다. CVR의 최대 용량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도 국토부가 확보한 음성기록장치 기록이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기장 A씨는 “음성기록장치만 들어보더라도 엔진이 1개 고장인지 2개 고장인지 등도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가 충돌했을 때의 폭발 소리 등도 모두 기록됐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사실상 조종석에서 나는 소리가 모두 담기는 셈”이라며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근거 자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음성파일 관련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을 위해선 CVR 자료를 비행기록장치(FDR) 등 다른 기록과 비교ㆍ대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 실장은 “CVR은 중요한 증거자료 중 하나지만 한쪽 기록만 봐서는 정확한 진실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FDR과 사조위가 수집한 자료 등을 퍼즐 맞추듯 비교ㆍ대조한 뒤 사고 원인을 최종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VR 선공개가 공정한 조사를 방해할 수 있고, 사조위의 항공 사고 조사방침상 최종 사고 원인 발표 전 CVR 공개가 이뤄진 전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FDR이 손상이 심해 분석에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파손된 FDR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분석하기로 했다. 이송 일정이 협의가 되는 대로 사조위 조사관을 파견해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FDR은 항공기의 비행 경로와 단위(시간)별 작동 상태를 디지털, 자기 또는 수치 신호로 기록하는 장비다.  

FDR 분석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파손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항공 사고에선 사조위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3년이 걸린 적도 있다. FDR 분석 시 사고기 제작사인 미 보잉사 측에 편향적으로 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토부는 선을 그었다. 주 실장은 “국내 사조위 조사관과 공동 분석하는 만큼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226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122 00:05 2,1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2,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11,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34,4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78,2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0,1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45,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90,1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2,1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36,4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590 기사/뉴스 산불 겪고 “돈 안 되는 산” 이철우 망언…259조 가치 알고는 있나 34 01:00 1,998
347589 기사/뉴스 "믿었던 챗GPT가 환각률 48%라니...", 챗GPT 어쩌나 238 00:40 19,977
347588 기사/뉴스 '19살 연하♥' 양준혁 "정자 70% 줄어, 야구 시킬 아들 임신해야 한다"(뛰어야산다) 43 00:22 5,148
347587 기사/뉴스 "다이소 3000원 화장품 널렸는데, 올리브영 왜 가요" 결국 238 00:12 26,291
347586 기사/뉴스 "뛰지 마!" 아이보다 더 움찔하는 부모들…조마조마한 육아의 집 158 00:05 18,844
347585 기사/뉴스 "주스 두 잔 중 한 잔엔 독이 들어 있는데 당신은 어떤 걸 마시겠습니까"... 최종면접 합격자의 답변 19 00:03 5,661
347584 기사/뉴스 루리웹에 ‘2D 캐릭터’ 아청법 영장 발부…콘텐츠 규제로 커뮤니티 ‘선정성 기준’ 대폭 강화 전망 6 04.20 1,349
347583 기사/뉴스 김응수, 김희철 게임 현질에 "이혼 사유…심각하다" (미우새) 37 04.20 4,741
347582 기사/뉴스 홍준표: "옆에서 보니까 맞기는 맞드만" 15 04.20 3,645
347581 기사/뉴스 신은경, 故김수미 비보에 쇼크까지 “이틀간 못 일어나” 결국 눈물 (백반기행) 5 04.20 4,871
347580 기사/뉴스 ‘윤 어게인’에 전광훈까지… 국힘에 날아온 ‘극우 청구서’ 4 04.20 1,415
347579 기사/뉴스 신지, 김종민·에일리 결혼식 모두 참석 인증 "진심 축하해" 9 04.20 5,428
347578 기사/뉴스 르세라핌 옆 훈남 누군가 봤더니…방시혁, 다이어트 성공 후 '깜짝' 538 04.20 48,533
347577 기사/뉴스 [단독] “유튜브에 신상공개하면 스토킹”…법원 첫 판결 12 04.20 2,546
347576 기사/뉴스 “0명, 이건 너무 심했다” 줄폐업 속출 ‘비명’…충격에 빠진 국민 영화관 505 04.20 50,153
347575 기사/뉴스 ‘1억 유튜버’ 김프로 “하루 수익만 7억” 29 04.20 6,204
347574 기사/뉴스 배우 유호정, 33억 한남 오피스텔 분양받았다…광희·김나영도 산 그곳 [부동산360] 6 04.20 3,825
347573 기사/뉴스 하루 16시간씩 운전하다가 운행중에 쓰러진 버스기사님 3 04.20 2,691
347572 기사/뉴스 친구에게 돌 던진 초등생…법원 "학생·부모 2천200만원 배상" 11 04.20 2,430
347571 기사/뉴스 한동훈 "비동의강간죄, 억울한 사람 많이 만들 수 있어…강력 반대" 26 04.20 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