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수처가 영장집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데요.
이미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박규원 기자,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게 됩니까?
【 기자 】
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뒤 이곳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미 조사실까지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수처 소속 부장검사 두 명이 모두 투입돼 대면 조사에 나섭니다.
공수처는 조사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전모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과 국회 봉쇄, 주요 인사 체포, 선관위 장악 지시 등에 관련된 100페이지 이상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놓은 상태입니다.
계엄 관련 핵심 군 지휘관들이 줄줄이 기소되고 있는만큼 수사기록을 반영하면 질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조사를 영상녹화할 준비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이 녹화를 거부할 경우 무산될수도 있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사 당시 영상녹화를 거부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동의해 증거로 활용된 바 있습니다.
【 질문2 】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인만큼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공수처는 출입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출입기자들에게 "내일부터는 사전 신청한 인원만 청사에 출입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건물 주변 주차도 제한하고 있는데,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만큼 경호 차원에서 주변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 기간인 오는 6일 이후에도 출입 통제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 외 시간에는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이후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하는데요,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법원에 다시 영장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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