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드라마 찍겠다고 문화유산에 못 '쾅쾅'… 시민 항의에는 "허가받았다" 당당
3,053 31
2025.01.02 16:49
3,053 31

드라마 제작진이 병산서원 호롱불에 초롱을 덧대는 모습. 민서홍 건축가 페이스북원본보기

드라마 제작진이 병산서원 호롱불에 초롱을 덧대는 모습. 민서홍 건축가 페이스북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았다는 목격자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4시께 KBS 드라마 제작팀이 병산서원에서 만대루와 서원 나무 기둥에 소품용 모형 초롱 여러 개를 매달았다. 목격자들은 이 과정에 망치와 못이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당일 오후 4시께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민서홍 건축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영방송이 드라마 촬영을 목적으로 나무 기둥에 못을 박는 등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민 건축가는 "병산서원 주차장 인근에 KBS 드라마 촬영차량 약 7대의 버스와 트럭들이 있었다. 입구에 다다르고 나서야 병산서원이 촬영장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탭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탭에게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고 항의하니 귀찮다는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느냐,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거냐'며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며 "'드라마 스탭들이 나무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물으니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 대답했다"고 전했다.

민 건축가는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 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또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라며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드라마)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며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https://naver.me/FZ2xNYvg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2025년 새해엔 좁쌀 부숴야지?🫠 좁쌀피지 순삭패치와 함께하는 새해 피부 다짐 이벤트! 189 01.05 26,2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9,6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24,3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22,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2,9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6,8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8,2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58,7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82,1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83587 정보 경찰청 홈페이지에 글 남겨줘! 22 01:11 2,749
283586 정보 멜론 탑백 탑50까지 새벽1시 프리징 순위 12 01:08 1,666
283585 정보 만점 리뷰 : '진심으로 토할 거 같아요', '작가 괜찮아...?',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정신병의 굴레에 데굴데굴 돌려지는중...', '이렇게 생생하게 자신이 가졌던 상처를 끄집어 내어 완벽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만화는 생전 처음입니다.'.jpg 11 00:42 3,917
283584 정보 1월 7일 kb 스타퀴즈 정답 8 00:09 993
283583 정보 2️⃣5️⃣0️⃣1️⃣0️⃣7️⃣ 화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1 00:04 625
283582 정보 2️⃣5️⃣0️⃣1️⃣0️⃣6️⃣ 월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하얼빈 372만 ㅊㅋㅊㅋ🎉😊 9 00:03 632
283581 정보 네이버페이 퀴즈 2원👛+1원 74 00:02 6,124
283580 정보 만취 무단침입 요시자와 료, 5분 정도 들어가 주거에 침입하여 화장실에 들어간 거 뺴고 아무짓 하지 않았다. 현관의 열쇠가 열려 있었기 때문에. 열쇠나 문을 부수는, 제3자를 떄리는 등의 행위 하지 않음 9 00:01 2,114
283579 정보 유시민, 이재명 현자들의 대화 25 01.06 4,266
283578 정보 ⛓️내란 동조 세력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관한 청원 29% 달성⛓️ 26 01.06 753
283577 정보 [톡파원 25시 144회 예고편] 월드 스타 '판빙빙'과 단독 인터뷰를? 3 01.06 1,134
283576 정보 인간 키세스 품은 꼰벤뚜알 수도원, 알고보니 87년에도....youtube 9 01.06 2,587
283575 정보 현재 리디 만화 e북 카테 지금 많이 읽고 있는 만화 1위하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만화.jpg (리디 1권 무료 & 세트 할인 & 7권까지 기다무) 5 01.06 2,629
283574 정보 유시민, "나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22 01.06 7,501
283573 정보 내란범죄혐의자 명단 사이트 174 01.06 17,853
283572 정보 맘터가 사활을 걸고 만들었다는 신제품 196 01.06 56,089
283571 정보 고양이 유튜버 haha ha님이 부러워서 따라해본거🤭 29 01.06 4,554
283570 정보 내일 아침 오늘보다 기온 8도가량 뚝 떨어져 종일 춥겠고, 내일 새벽부터 충남 호남지방 중심으로 20cm이상의 많은 눈 내릴 내일 전국 날씨 & 기온 & 적설량.jpg 5 01.06 2,274
283569 정보 만취 무단침입 요시자와 료에 관한 소속사 보고 전문 21 01.06 4,334
283568 정보 설명만으로도 존맛 예감인 배추만두 레시피 21 01.06 3,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