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976966?sid=101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 중인 정부는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개량 때 요구된 '부러지기 쉬움'의 범위가 둔덕이 아닌 둔덕 위 구조물이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2일 브리핑에서 "개량공사 당시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둔덕 위 레일 등 기초자료를 개량설계하면서 '부러지기 쉬움'을 고려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부러지기 쉬워야 하는 대상이 둔덕 자체가 아니라, 둔덕 위 구조물이란 얘기다.
앞서 2020년의 '무안공항 등 계기착륙시설 실시설계 용역' 입찰공고 과업 내용에 "장비 안테나 및 철탑, 기초대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시 '부러지기 쉬움'을 고려해 설계"하라고 적시됐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국이 부러지기 쉽도록 설계 지시해놓고 정작 그렇지 못한 콘크리트 설치를 시행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토부 설명으로는 '부러지기 쉬움'의 대상 범위에서 둔덕은 배제된다.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은 2023년 기존 구조물 위에 콘크리트 상판을 덧대는 개량 공사를 했다. 개량사업 발주는 한국공항공사가 했고, 사업승인은 부산지방항공청이 내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부산항공청이 공항공사의 의도를 확인하고 사업승인을 했는지에 대해 국토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