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차량 추적 시스템 보여 달라"...軍, 계엄 때 '민간 기업 동원' 의심 정황 나왔다
1,713 21
2025.01.02 16:11
1,713 21
12.3 불법계엄 사태 때 군 일부에서 복수의 민간 기업을 동원하려던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2일 한국일보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면, 12.3 불법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4개월 전인 2024년 8월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쏘카, 휴맥스모빌리티 등 국내 차량 공유(카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들에게 차량 추적 및 동원 등 이례적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쏘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수방사 예하 제 OOOO 부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차량 추적 및 지원 여부를 묻는 문의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군의 요구는 업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특이했다. 쏘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13일 쏘카 고객센터에 자신을 해당 부대 대위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몰래 침투한 북한군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도주할 경우 대응 방안 마련에 필요하니 회사를 방문해 실시간 차량 위치 추적 시스템을 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지난해 8월 27, 28일 두 차례 더 쏘카에 협조를 요구했다. 쏘카 관계자는 "8월 13일에 전화를 걸었던 인물이 8월 27일 고객센터를 거치지 않고 회사에 직접 연락을 해왔다"며 "차량의 실시간 위치 추적을 시연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법적 근거를 남기기 위해 공문을 요청했더니 바로 다음날 제OOOO 부대장 명의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해당 부대에서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뒤 말을 바꿨다. 쏘카 관계자는 "해당 부대에서 공문을 보낸 뒤 다른 간부를 통해 수방사 간부가 긴급 이동시 차량 지원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요청인데 내용이 와전됐다며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투루카'라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맥스모빌리티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요청을 받았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수방사에서 차량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담당 직원이 퇴사해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다른 업체들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법적 근거가 모자라다고 본 업체들은 군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쏘카 관계자는 "납치, 살인 등 강력 범죄에 대비해 경찰과 직통 연결망(핫라인)을 갖춰 놓았지만 군과는 그렇지 않다"며 "비상 시국이 아닌데 군에서 민간 기업에 직접 요청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군이 차량의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어서 여러가지 의심을 낳고 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2016년부터 수방사에서 차량 공유 업체들에게 간부들을 위한 할인쿠폰 제공 등을 문의한 적은 있으나 차량 동원이나 실시간 위치 추적 요구는 처음"이라며 "시점과 목적이 수상해 계엄 선포 뒤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https://naver.me/5T46U2D7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릴리바이레드X더쿠✨] 이슬이 남긴 맑은 생기 NEW 이슬잔광 컬렉션 체험단 모집 691 04.16 40,3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2,91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66,5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16,8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43,7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7,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9,2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1,3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5,2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8,4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1218 유머 엄마없인 차를 못타는 아기를 위해 생각해낸 방법 👶🏻 1 07:55 90
2691217 기사/뉴스 日언론 "北 의약품·건강보조제에 수은 등 유해성분 다량 검출" 5 07:39 605
2691216 기사/뉴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뚱트리버 犬보살 보리와 사냥개 자매 1 07:38 723
2691215 이슈 처음 저장한 최애 사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84 07:26 1,535
2691214 이슈 첫방부터 시청률 터진 드라마.jpg 36 07:23 4,471
2691213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SUPER BEAVER 'グラデーション' 07:07 227
2691212 이슈 모교에서 교복 욕하는 코쿤...twt 17 07:02 3,301
2691211 이슈 이찬원 대상받을때 김성주가 보낸 카톡... 4 06:59 3,387
2691210 유머 한국 전통 컨셉의 데스크 셋업 jpg 17 06:53 4,037
2691209 이슈 채혈훈련하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12 06:51 1,880
269120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6 06:50 444
269120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7 06:47 447
2691206 기사/뉴스 [단독]김수현 변호사 "가짜이모, 결국 신원 확인될 것"[스타이슈][인터뷰] 195 06:44 11,278
2691205 유머 알티타고 있는 똘병이 피크닉 도시락...jpg 17 06:41 4,201
2691204 유머 컴공 다니는데 컴퓨터 고쳐달라고 하지좀 마라 제발 12 06:38 2,818
2691203 이슈 전역까지 한달남은 포레스텔라 고우림 10 06:30 2,473
2691202 이슈 강아지 한테만 들리는 소리 7 06:10 1,937
2691201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King & Prince 'Mr.5' 05:57 578
2691200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205편 3 04:44 1,531
2691199 이슈 갑자기 나를 방금 천국에 도착한 사람으로 만드는 릴스 5 04:25 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