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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순자산 약 633조원…2위 베이조스와 역대 최대 격차 보이기도
글로벌 500대 부호 순자산 1경4381조원 기록…8개 기술 기업이 43% 차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해 기술 분야 부호들의 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총 10조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들의 순자산은 9조 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달 11일 고점인 10조 1000억 달러(약 1경 4381조 원)를 기록한 뒤 크리스마스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줄었다.
부호들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독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합산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500대 부호들의 지난해 자산 증가액은 1조 5000억 달러였으며 그중 43%인 6000억 달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 마이클 델 델 CEO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8명이 벌어들인 금액이었다.
특히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의 호황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큰 수혜를 입은 머스크는 최고 부호에 올랐다. 머스크의 자산은 2일 기준 지난해보다 2030억 달러 증가해 4320억 달러(약 633조 원)를 기록했다.
2위는 베이조스로 그의 자산은 2390억 달러(약 350조 원)로 지난해보다 618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자산 격차는 지난달 17일 2370억 달러까지 벌어져 역대 최대 격차를 나타내기도 했다.
3위는 저커버그로 그의 자산은 792억 달러 증가한 2070억 달러(약 303조 원)를 기록했다. 래리 엘리슨(1920억 달러)과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래리 페이지 등이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1590억 달러(약 233조 원)로 7위에 올랐다.
한국인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약 12조 4133억 원)로 331위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1억 6000만 달러(약 10조 5058억 원)로 40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순자산은 지난 한 해 14억 2000만 달러 줄었으며 조 회장은 24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